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지역작가들의 미술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잦아진다. 코로나 상황에서 폐쇄된 공간에서의 공연관람 보다는 시간차를 두고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를 찾는 발길이 늘어난 까닭이다. 이달 초 성공리에 마무리 된 제1회 울산국제아트페어와 다음달 초 개관하는 울산시립미술관도 일정 부문 영향을 미친 듯 하다.
우선 지아트페어 울산전이 지난 19일 갤러리 가든(태화강국가정원길 241)에서 진행됐다. 지아트국제미술포럼이 추진한 이 행사에는 고완석, 박진우, 홍차, 박하늬, 최민영, 김아름, 김광석, 강정희, 최종룩, 이종균, 성민애, 조철수, 최설향, 이은랑, 차상옥, 운젤리타, 로즈박 등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평면회화와 조각 등 다양한 미술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태화강국가정원 인근에 자리한 공간에서 진행돼 접근성도 좋았다.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기획해 온 이기우 전 현대예술관 차장과 조각가 성민애씨가 이번 전시를 추진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향후 다수의 미술작가와 좀더 다양한 미술품을 더 확보해 전시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울산 북구 산하동 머큐어엠배서더 호텔 내 자리하는 갤러리 아트스텔라에서도 지역작가들의 작품전이 마련된다. 23일부터 내달 3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울산지역 미술인들이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의 전시회다. 울산제일일보와 함께 ‘치유와 희망의 작은 그림전’이라는 제목 아래 총 12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미술품 판매금을 이웃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다.
참여 작가는 김동인, 김선이, 김호태, 양희숙, 우성립, 이기영, 이상민, 송은효, 조미옥, 주한경, 최명영, 한효정씨. 오랫동안 창작활동을 이어오며 지역에서 중견작가로서 입지를 굳혀 온 이들이다. 출품작은 10호 미만의 작은 크기다. 평면작품의 경우 약 50만원에서 100만원대에서 판매된다. 개막식은 오는 27일 오후 4시 열린다. 홍영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