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9일 대선이 불과 70여일, 지방선거 5개월여를 앞둔 상황에서 내년초께 유력 신문·방송 등이 시장후보군을 대상으로 여론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특히 새해벽두 드러난 개별 예비후보의 여론추이에 따라 2월1일 예고된 시장 예비후보등록에 이어 3월 대선직후 곧바로 여야정당별 시도지사 공천관리위원회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당부설 연구기관 등 당자체에서 실시하는 여론조사결과가 후보압축에 결정적인 자료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여기다 코로나 펜데믹 상황이 대선이후에도 계속될 경우 여론을 잡기 위한 특단의 해법에도 한계가 불가피한 현실도 중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2일 울산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시장, 국민의힘 김두겸 전 남구청장, 박대동 전 국회의원, 박맹우 전 사무총장,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등 원외인사들이 물밑 여론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국민의힘 현역 이채익(남갑) 의원과 서범수(울주) 의원이 본격 등판 시점을 놓고 내부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지난 6월께 전국시도 자치경찰체 도입을 앞두고 시장출마를 권유받고 실제 준비에 들어갔던 서 의원은 이준석 대표 비서실장을 맡아오면서 활동을 유보해 왔다. 하지만 최근 울주군 당원들과 주민들의 강한 권유를 받으며 출마선언 시점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미 재선 도전을 굳힌 송 시장은 시민위한 시정에 만전을 기하면서도 다른 한편에선 측근들과 지지자 그리고 민주당 당직자들이 전방위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역 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날 “송 시장이 재임중 문재인 정부로부터 엄청난 국비확보와 함께 지역현안을 해결한 상황에서 여론도 시민들의 평가도 좋아지고 있다”면서 “내년초께부터 시민들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하는 질높은 시정운영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에서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김두겸 전 남구청장은 전직 국회의원 2명과 변호사, 당료 등을 중심으로 선대위를 꾸린뒤 ‘김두겸 TV’와 밴드를 통해 여론전에 나섰다.
박대동 전 의원도 북구당협을 중심으로 동구를 연계하면서 시내중심으로 파고드는 한편 종교계를 중심으로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또 박맹우 전 사무총장은 ‘태화포럼’을 중심으로 관내 각급 직능단체 관계자들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자신의 밴드와 산악회원들과 소통을 통해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정갑윤 전 부의장은 최근 대규모 출판기념회 개최에 이어 자신이 설립한 ‘울산정책연구원’에 대학 교수진들을 중심으로 연구원으로 확대 개편하는 한편, 밴드를 통해 홍보전에 나서고 있다.
서울의 유력 여론조사 전문가는 “지금 대선시즌이 한창이지만, 전국 시도지사 예비후보군들의 내년초 여론이 2월 설민심에 이어 3월대선직후까지 여론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때문에 내년초 여론조사결과에 따라 이후 공천주도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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