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브릭, 평면, 설치작업을 선보였던 권명숙 작가가 이같은 현실을 반영하여 개인전을 마련한다. 24일부터 31일까지 KMS갤러리(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알프스온천5길).
KMS갤러리는 지난 2019년 개관한 카페갤러리다. 권 작가는 창작활동을 하면서 그 곳 갤러리 운영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블루톤 색감의 다수 평면작품이 선보인다. 그의 그림을 얼핏 보면 초록의 나무, 노랗고 붉은 꽃 등 풍부한 자연의 색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대부분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색감은 차갑고 암울한 블루톤이다. 작품을 계속 바라보면 또다른 형상이 나타난다. 숨은 듯 서 있는 건축적 공간 이미지다.
권 작가는 “꽁꽁 얼어붙은 지금의 현실을 반영하고자 한다. 문득 주변을 돌아보니, 일상의 상실감 속에서도 우리의 집은 변함없이 견고하게 남아 우리의 상처를 치유하고 있다. 작품 속 공간으로써의 건축물은 그런 집을 의미한다. 내 안에서 무수한 감정의 소용돌이가 온기를 형성하고 있다. 이번 전시가 관람객에게 추억을 안겨주고, 때로는 다가올 미래를 상상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암울한 현실에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권명숙 작가는 울산미술대전, 영남미술대전, 대한민국미술대전, 부산미술대전 등에서 수상했다. 울주아트지역작가 초대전, 서울주문화센터 개관기념 초대전 등 개인전을 가졌고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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