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선]與 외연확장 가속…안철수·김동연에 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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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선]與 외연확장 가속…안철수·김동연에 구애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1.12.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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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왼쪽) 대표와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2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양당 통합 합의문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대 대선을 불과 70여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여권 대통합에 이어 ‘제3지대’ 규합을 추진하고 나섰다.

하지만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후보측은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나 사실상 아직은 여의치 않다는 관측이 많다.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양자 대결이 연일 박빙·접전 양상으로 흘러가는 상황에서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중도·부동층 공략을 위한 승부수를 던져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새물결 김동연 후보를 향한 공개 구애를 시작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6일 안 후보에 대해 “국가발전에 필요한 분”이라면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보다는 이재명 후보와 결합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후보에 대해서도 통합 대상이라고 명시했다. 그동안 안·김 후보가 범야권 후보로 거론돼온 가운데 국민의힘 선대위가 내홍에 휩싸인 틈에 이들에게 선제적으로 손을 내밀어 판을 흔들려는 셈법도 엿보인다.

한 재선 의원은 김 후보에 대해 “박근혜·문재인 정권에서 국무조정실장과 경제부총리를 잇달아 역임하며 행정력을 이미 검증받은 김 전 부총리가 함께 해준다면 이재명 후보에게 부족한 안정감을 보강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송 대표는 이들이 향후 국무총리나 부총리 등으로 차기 정부에 참여하는 방안도 열어놓았다는 점을 시사하는 등 적극적인 입장이다. 종로 재보선 출마론도 당에서 나오고 있다.

이 후보측도 이런 기류에 공감하는 듯한 흐름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이 후보가 당내 통합, 여권 통합에 이어 내년에는 미래와 경제, 위기 극복 행보를 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서는 이에 동의하는 모든 사람과 같이 가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에선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해찬 전 대표,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등이 잇따라 나섰고 이낙연 전 대표까지 등판하면서 당내 통합은 일단락한 상황이다. 여기에 이날 송 대표와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당 대 당 통합 합의문에 서명했다. 양당은 당원 투표 등 내부 추인 절차를 거쳐 내년 중순께 통합을 완료할 계획이다. 내년 초에는 과거 분당 등 이유로 탈당한 사람들에 대해 일괄적으로 복당을 허용키로 하는 등 여권 대통합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런데도 이 후보의 지지율은 눈에 띄는 상승세 없이 박스권을 오락가락하는 양상이다. 사법 리스크와 가족 폭로 등 혼탁 양상에 마음 줄 곳 잃은 부동층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이들의 표심을 흡수할 여지가 있는 제3지대의 가치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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