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원팀 선대위’ 골든크로스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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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원팀 선대위’ 골든크로스 노린다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1.12.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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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대선후보와 이낙연 공동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에서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7일 이낙연 전 대표를 등에 업고 차기 정부 국정과제를 설계할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비전위)를 공식 출범시키고 대선레이스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중지란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 윤석열 선대위와의 대비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지지율 반등세의 고삐를 조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재명·이낙연 투톱 체제인 비전위 출범으로 ‘원팀 선대위’가 최종 퍼즐을 맞추게 됐다는 평가도 있다. ‘명낙대전’으로 불릴 만큼 경선 과정에서 치열하게 대립했던 두 사람이 비로소 한 몸이 됐다는 것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설훈 홍영표 박광온 의원 등 ‘이낙연 캠프’ 핵심 인사들이 총출동해 실질적인 원팀 완성을 알렸다.

이 후보 측에서는 최측근인 조정식 정성호 의원이 비전위 수석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특히 7인회 좌장인 정 의원은 그간 선대위 후방에서만 활동해 온 터라 전면 배치에 관심이 쏠렸다.

비전위는 향후 민주, 혁신, 포용, 평화, 미래 등 5대 분야별 의제를 선정해 이 후보의 정책과 공약에 반영할 계획이다. 내년 1월5일 호남의 심장부인 광주를 시작으로 ‘비전 투어’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출범식에 앞서 페이스북에 “이낙연 전 대표님이 말씀하시는 ‘민주당의 내부 문화’. 맞습니다. 경쟁할 때는 경쟁하더라도 하나 될 때는 하나 되는 것이 민주당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이 전 대표의 과거 연설 영상을 함께 게시, 이 전 대표의 선대위 합류를 환영했다.

선대위는 그러나 최근 여론 조사상 이 후보 지지율의 자체 상승폭은 크지 않은 만큼 실질적인 골든크로스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평가,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당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골든크로스라기보다는 데드크로스라는 판단이 든다. 상대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생긴 현상이다. 저희가 확고하게 개선됐다고 보이지 않는다. 언제든지 상대 후보의 지지율은 복구될 수 있다. 그래프나 조사 수치에 연연해하지 않겠다”고 했다.

우상호 의원도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 최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데 대해 “이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가서 역전해야 골든크로스인데 본인(윤 후보)이 혼자 알아서 죽었다. 이 후보의 지지율을 올리는 노력이 이재명 캠프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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