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주민으로서 광역전철 감회 새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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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주민으로서 광역전철 감회 새로워”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1.12.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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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4개월을 앞두고 또 다시 울산을 직접 찾았다.

지난 2017년 5월 취임이후 UNIST(울산과학기술원) 방문을 비롯해 지역 현안과 관련해 울산에 특별한 애정을 나타낸 문 대통령은 28일 태화강역에서 열린 동남권 4개 철도 건설사업 개통식에 참석 직후 부산 일광역까지 운행되는 광역열차를 시승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시승을 하면서 “울산에서 부산까지 전철로 가게 됐다는 것이 꿈만 같습니다”고 반가움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열차 안에서 “저는 동남권 주민이고 곧 또다시 동남권으로 돌아와서 생활할 사람이다.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5월 퇴임 뒤 경남 양산시 하북면 사저에서 거주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시승에 함께한 송철호 울산시장을 비롯해 박형준 부산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헌승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에게도 “동남권 4개 철도 개통에 협력해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부산 일광역까지 향하는 30분 사이에 차내에서는 동승한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즉석 ‘열차 토크’도 열렸다.

여행업을 하는 이상희씨는 “철도 개통으로 많은 분이 울산을 찾을 것을 생각하니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 여행업계가 최근 굉장히 힘들었다”며 “올해 크게 실망한 만큼 내년에는 큰 희망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근무하는 김지훈씨는 “전철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시간이 짧아지면서 너무 편해질 것 같다”며 “많은 근로자가 이런 효과를 체감할 것”이라고 했다.

행사에 참석한 광역단체장들은 문 대통령에게 앞다퉈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대구·경북과 부산·울산 신공항이 생기는 곳을 GTX로 묶어 하나의 광역 철도망으로 연결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관심을 부탁했다.

야당 단체장들도 나란히 문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 뒤 ‘초광역협력’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놨다.

이들은 특히 영남과 호남을 연결하는 구상을 집중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은 “가덕도나 대구·경북 통합공항이 생기면 호남까지 1시간 안에 연결될 수 있다”며 “이런 인프라를 기반으로 이곳에 새로운 물류 기지와 신산업 기지를 과감하게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체장들의 말을 들은 문 대통령은 “대구-포항, 대구-의성 철도연결 등 많은 과제가 남아 있는데, 중요한 첫걸음을 뗐기 때문에 앞으로 일이 더 쉽게 진행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각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송철호 울산시장이 수소경제에 대한 포부를 얘기하는데, 울산뿐 아니라 동남권 전체가 세계 수소경제의 중심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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