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11일 전국 19개 지역의 17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설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설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에 비해 전통시장 0.4%, 대형유통업체 0.2%가 올라 별 차이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큰 풍년을 맞아 생산량이 증가한 쌀과 산지 재고량이 풍부한 사과·배 등의 과일은 가격이 떨어졌으나 지난해 늦장마로 수확기 피해를 입은 대추·도라지 등의 임산물과 코로나 확산으로 가정 내 수요가 증가한 소고기는 가격이 올랐다.
업태별로는 전체 28개 조사품목 중 19개 품목이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저렴했다. 그러나 쌀·사과·배 등 일부 품목은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비쌌다.
이에 정부는 설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사과·배·쇠고기 등 10대 품목 공급량을 평시 대비 1.4배 확대·공급한다.
농식품부는 “설 성수품 수급은 대체로 양호한 편”이라며 “10대 성수품 중 사과, 배, 밤, 대추, 닭고기 가격은 지난해보다 10% 정도 낮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고기, 돼지고기, 달걀은 충분한 공급 여력에도 가정 수요 증가로 가격이 높은 상황이나 10% 이내로 상승 폭은 제한적이고 배추는 재배 면적 감소로 생산량이 적기 때문에 평년 대비 25% 안팎 가격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가격 강세를 보이는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물량 3000t을 방출해 가격 급등을 방지하고 있고 돼지고기, 소고기 등 축산물은 공급망을 강화해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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