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3주년에 부쳐]가치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지역의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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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3주년에 부쳐]가치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지역의 파수꾼
  • 경상일보
  • 승인 2022.05.1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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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주호 발행인

세상이 초록의 싱싱함으로 되살아나는 5월입니다. 그 한가운데 자리한 지난 15일, 경상일보가 울산의 대표 정론지로 첫걸음을 내디딘 지 33주년이 됐습니다. 어려운 시기가 없지 않았으나 지난 33년간 울산지역 최고의 언론이라는 자리를 한 번도 놓치지 않고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울산시민과 애독자 여러분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3년째 접어든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지 않은 분야가 없습니다. 이제 겨우 마스크를 벗긴 했습니다만 아직도 정서적으로 물질적으로 온전하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동안 경제적, 이념적 양극화는 더 심각해졌습니다. 지방과 수도권의 격차도 더 벌어졌습니다. 정의가 아닌 탐욕이, 상식이 아닌 진영의 논리가 앞서는 사회가 됐습니다. 막무가내식 비난과 끝없는 경쟁으로 누구도 행복하지 않은 세상이 돼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미디어의 등장으로 언론사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중에 코로나19까지 겹쳐 본보도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고비를 넘기고 일상을 회복해야 합니다. 본보는 독자 그리고 시민 여러분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 성장하는 울산을 향한 발걸음을 다시 한번 힘차게 내딛으려 합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질시, 뿌리 깊은 갈등을 해소하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따뜻한 공동체를 회복하고 모두가 행복한 시민사회를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입니다.

마침 지난 10일 새 정부가 출범했습니다. 우리 국민은 윤석열 정부에 공정과 상식, 통합과 소통, 자유와 민주라는 새로운 사명을 주었습니다. 본보도 정통 지역 언론으로서 우리 국민과 울산시민이 대통령 선거를 통해 보여주신 사명을 다시 새기겠습니다. 특히 국토균형발전을 통한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 해소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어느새 국민의 50%가, 청년층의 56%가 수도권에 살고, 1000대 기업의 73.6%가 수도권에 있는 기형적인 구조를 갖게 됐습니다. 나라의 미래를 장담하기 어려운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은 이해관계에 따라 지방도시마다 섣부른 약속만 잔뜩 늘어놓고는 실행에는 하세월입니다. ‘혁신도시 시즌Ⅱ’도 십 수 년째 말로만 떠들고 있습니다. 새 정부가 국토균형발전 의지를 새롭게 다잡도록 촉구하겠습니다.

6·1전국동시지방선거가 16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울산의 밝은 미래를 향한 첫걸음인 공명정대한 지방선거를 통해 정정당당한 정부를 창출하는 것 또한 언론의 중요한 사명입니다. 유능하고 깨끗한 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견제와 감시를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라 했습니다. 울산의 환한 미래를 열어주는 선거가 되도록 공정보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는 7월 출범하는 민선 8기,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우리는 코로나19를 겪으며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세상이 점점 다채로워지고 있습니다. 이제 한 길로만 달려서도 안 됩니다. 안정감 있는 경제는 말할 것도 없고 이웃과 더불어 행복한 공동체가 중요해졌습니다. 다양성을 이해하고 모두가 즐거운 도시를 만들어야 합니다. 지방언론은 지방정부의 중요한 동반자입니다. 울산시와 구·군이 옳은 방향을 바라보고 나아갈 수 있도록 견제와 감시를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시야와 폭을 넓혀 시대정신에 걸맞은 지방정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언론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지방언론은 특히 지역주민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함께 걸어가며 시대의 진리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시민적 합의와 여론의 통합으로 가치의 공감대를 만들어가는 언론이 되겠습니다.

소외계층의 목소리와 약자의 권익을 대변하는 시민들의 언론으로 거듭나겠습니다. 독자와 울산시민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엄주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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