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감수성 충전시켜줄 한권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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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감수성 충전시켜줄 한권의 책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2.12.27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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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겨울방학이다. 방학동안 아이들이 TV 시청이나 영화 관람, 게임을 하면서 보내는 시간도 즐겁다. 하지만 학창시절 시간이 많이 생기는 방학인 만큼 책을 읽으며 유익하게 보내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 심강우 ‘꿈꾸는 의자’
▲ 심강우 ‘꿈꾸는 의자’

◇심강우 <꿈꾸는 의자>

경상일보 신춘문예 출신 심강우 작가가 글을 쓰고 이혜원 작가가 그림을 그린 동화책 <꿈꾸는 의자>가 출간됐다. 표제작 ‘꿈꾸는 의자’를 비롯해 ‘새가 되면 안 돼’ ‘나의 스타’ ‘꿈나라를 지켜라! 똥깡’ ‘혜수와 당나귀 열차’ ‘별을 보는 아이’ 등 초등학교 고학년의 눈높이에 맞춰 쓴 6편의 단편을 묶어 놓은 동화책이다.

작품은 다시 누군가 앉아주길 바라는 낡은 의자에서부터 가족의 행복을 바라는 소년의 꿈 등을 다루고 있다. 단편이지만 탄탄한 주제와 함께 짜임새 있는 전개로 읽는 내내 흥미를 잃지 않게 한다. 게다가 각기 다른 작품 모두 사랑과 우정, 공감과 배려, 꿈과 희망, 추억과 미래라는 소중한 가치를 전해준다.

심강우 작가는 199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2012년 본보 신춘문예 소설 등으로 등단해 동시집 <쉿!> <마녀를 공부하는 시간>, 동화 <시간의 숲>, 시집 <색>, 소설집 <전망대 혹은 세상의 끝> <꽁치가 숨쉬는 방> 등을 펴냈다. 112쪽, 고래책빵, 1만3000원.

▲ 최미정
▲ 최미정 '꼴찌아파트'

◇최미정 <꼴찌아파트>

울산아동문학인협회 회원인 최미정 작가의 글과 볕든 작가의 그림으로 동화책 <꼴찌아파트>가 소개된다.

<꼴찌아파트>는 퍼스트 파크 아파트에서 펼쳐지는 아이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은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장편 동화다.

동화 속 인물들은 현실에서처럼 아파트 평수나 가격으로 그곳에 사는 사람의 가치를 평가한다. 편을 가르고, 가난하거나 약하면 따돌리는 것까지 서슴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들 마음 한구석엔 아파트는 크기나 가격은 다를 수 있어도 일등 아파트도 꼴찌 아파트도 없어야 한다는 소중한 가치가 있다. 결국 아이들은 어떤 환경과 조건이든 꿈꾸고 희망을 품고서, 어른들의 차이를 뛰어넘어 우정을 쌓는 꿈과 희망을 보여준다. 여기에 현장감 넘치는 스케치풍의 볕든 작가의 삽화가 더해져 이야기가 더 다채롭고 풍성해진다.

최미정 작가는 2013년 <부산아동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해 동화 <바퀴벌레 등딱지> <대왕문어 추격대> <가슴에 별을 품은 아이> <행복한 강아지 콩콩이> 등을 펴냈다. 128쪽, 고래책빵, 1만3000원.
 

▲ 김이삭 '갯벌 탐험대'
▲ 김이삭 '갯벌 탐험대'

◇김이삭 <갯벌 탐험대>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동문학가 김이삭 작가가 순우리말로 글을 쓰고, 엄성미·정다연 작가가 삽화를 그린 동시집 <갯벌 탐험대>가 나왔다.

<갯벌 탐험대>에는 ‘와글와글 갯벌교실’과 ‘따각따각 풀꽃교실’ 등 2부에 걸쳐 47편의 동시가 수록됐다. 자신의 고향인 거제 작은 섬 칠천도 갯벌의 자연환경을 표현하듯 짧은 동시와 함께 생물을 설명하는 글과 그림을 생생하게 담았다.

‘난 팔 힘이 엄청 좋아./ 곰살가운 불가사리// 그러니 힘든 일은/ 나에게 맡겨!// 그래 좋아!/ 너를/ 팔씨름대회에 추천할게.’­‘곰살가운 검은띠불가사리’ 전문.

김 작가는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된 이유와 그곳에 살고 있는 생물의 존재를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고, 잘 보존할 수 있도록 동시로 이해하도록 하고 있다.

김이삭 작가는 2008년 경남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해 동시집 <감기마녀>, 동화집 <거북선 찾기>, 동화 그림책 <길고양이 초코와 파이> <바다로 간 수박> 등 다수의 어린이책을 펴냈다. 112쪽, 꿈꾸는 보라매, 1만2000원.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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