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일기]한 걸음 더 다가온 미래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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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한 걸음 더 다가온 미래 교육
  • 경상일보
  • 승인 2023.02.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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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단아 화암초등학교 교사

울산 교육 현장에도 미래 교육에 대한 관심이 ‘핫’하다. 각 교실에는 전자 칠판을 설치하고 각 학교마다 지능형 과학실 구축을 준비했다. 그리고 그러한 바람의 중심에 있는 것이 미래교육관 설립이라고 할 수 있다.

울산 미래교육관은 2026년 개장을 목표로 준비되고 있는 교육청 사업이다. 국내 최초의 지속가능발전 교육관으로 ‘미래형 공간 위에 융합·첨단 콘텐츠를 활용해 다양한 인류의 문제를 학교 수업과 연계한 프로젝트 학습 방법으로 체험하고 교육하는 공간’을 지향한다.

이러한 미래교육관의 역할 중에서 필자의 관심을 끈 것은 바로 ‘미래형 공간, 융합·첨단 콘텐츠’이다. 필자가 처음 이 사업을 위해 지원단에 들어갔을 때 활동한 영역은 미래교육관에서 체험할 수 있는 사건탐구(사건의 원인·결과를 중심으로 탐구하는 지속가능발전교육 기본 프로그램)을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하는 것이었다. 교과와 연계해 프로젝트 학습이 가능한지를 직접 실행해보는 일이다. 그러나 막연히 준비되지 않은 공간에서 프로젝트 학습을 진행하려고 하니 어려움이 많았다. 사건탐구 프로젝트 학습을 실행하면서도 ‘막연하다’ ‘어떤 융합·첨단 콘텐츠를 접목할 수 있지?’ ‘여기서 사용되는 기기가 어떻게 실현 가능할까?’라는 생각을 계속했기 때문인 것 같다. 교실에서 사용 가능한 기기들이라고 하면 태블릿 PC나 스마트폰 정도가 가장 편하고 보편적이기 때문이다.

교사인 필자가 융합·첨단 콘텐츠나 기술에 대해 그리고 미래 교육에 대해 지식이 부끄럽게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 순간 ‘아, 내가 먼저 경험하고 찾아가서 보아야겠다.’ ‘교사가 아는 만큼 학생들에게 전달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울산에는 막상 이러한 것을 찾아가 경험할 만한 곳이 없었다. 그래서 먼저 다른 시·도의 자료를 수집하고 경험했다. 시의회와 교육청의 지원으로 첨단 기술 활용 전시관이나 특색있는 공간을 다녀볼 수 있었다. 제주도에 준비된 어린이 박물관을 시작으로 노형슈퍼마●, 서울에 있는 잡월드, SK틔움센터 등을 견학했다. 필자가 머릿속으로 생각했던, 실현 가능할지 의문이었던 그런 기술력이 우리의 교육 현장에 성큼 다가와 있음을 느꼈다. 보고 경험해 보니 이러한 콘텐츠와 공간을 학생들에게 더 빨리 전해주고 싶었다.

‘울산의 지역 특색이 들어간 프로그램과 첨단 기술이 접목된 미래교육관’이 더욱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이러한 미래교육관이 완공되기까지 필자는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더욱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여 이를 미래교육관에 녹여낼 것이다. 울산시의회와 교육청이 힘을 합해 노력한다면 보다 많은 배움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울산 시민들이 그리고 학생들이 다른 시도를 찾아가지 않고 울산에서 지속가능발전교육을, 나아가 울산의 특색있는 공간 및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미래교육관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필자 역시 이를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신단아 화암초등학교 교사

※외부원고는 본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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