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산업단지 대개조 추진 계획 보고회’가 8일 울산시청에서 열렸다. 이날 참석자들은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사업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올해 추진 계획 등에 대해 토론했다.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이란 노후 산업단지를 경쟁력강화사업지구로 지정해 혁신을 선도하는 종합지원 정책이다.
울산은 한 때 대한민국 경제의 60%를 책임지는 산업수도로 명성을 날렸으나 지난 2012년 울산공업센터 지정 50주년을 기점으로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울산의 연도별 수출액을 보면 1962년 26만달러였던 수출이 1992년 107억달러, 2011년 1011억달러로 급성장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후로 산업단지가 노후화되면서 수출은 급감했다. 산업여건이 바뀌고 이로 인해 산단의 활력이 떨어진 것이 원인이었다. 이에 정부는 전국적으로 산업단지 대개조가 필요하다고 보고 경쟁력강화전략계획을 수립해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우리나라 산업단지는 총 1212개로, 제조업 생산의 70%, 수출의 74%, 고용의 49%를 차지하고 있다.
울산지역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의 비전은 ‘탄소중립 산단을 향한 에코모빌리티 혁신 스마트 클러스터 조성’으로, 오는 2024년까지 3년간 진행된다. 사업비는 국비 2533억원, 시비 898억원, 민간 946억원 등 총 4377억원이다. 대상은 거점산업단지인 울산·미포국가산단, 연계산업단지인 테크노, 매곡 일반산단, 연계지역인 중산1·2, 매곡 2·3, 이화, 모듈화 일반산단 등이다. 그 중에서도 울산·미포국가산단은 생산규모가 114조9000억원에 이르고 고용인원은 9만1000명 수준이다.
산업단지 대개조의 목표는 한 마디로 ‘혁신 성장 동력의 확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최대의 산업단지인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는 대한민국 최초의 산업단지이자 국내 모든 산업단지의 모델이었으나 이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국가산업단지가 됐다. 따라서 정부와 울산시는 울산·미포산업단지를 가장 혁신적이고 스마트한 산업단지로 바꾸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울산·미포산단이 대개조에 성공하면 국내 다른 산단도 모두 대혁신에 성공하게 된다는 것이 정부와 시의 공통된 시각이다.
울산·미포산단 대개조의 2대 가치는 에코모빌리티 혁신과 탄소중립이라고 할 수 있다. 산업이 전근대적인 형태에서 환경을 최우선시하는 최첨단의 스마트 산업으로 바뀌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정부와 울산시가 잘 협조해 앞으로 남은 2년 동안 울산·미포 산단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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