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청 ‘관계’ 중심의 학교폭력 예방책 주목](중)참여·체험 중심의 학교폭력 예방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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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교육청 ‘관계’ 중심의 학교폭력 예방책 주목](중)참여·체험 중심의 학교폭력 예방활동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3.06.09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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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강남고 학생들이 언어 순화와 관련해 직접 제작한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 울산 중구 다운중 학생들이 직접 참여한 ‘위헬프’ 프로그램.
학교폭력은 학생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문제다. ‘학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와 학교 전체의 문화가 학생들의 사회·정서적 역량을 함양하고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을 기르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교육계는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울산시교육청은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상호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학생 주도 ‘어울림 학생 서포터즈단’ 운영

시교육청은 학생자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학생들이 직접 예산을 수립해 사용할 수 있는 학생참여예산제를 비롯해 학급자치활동비 편성, 학교운영 참여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기획하고 예방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희망학교의 신청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 ‘어울림 학생 서포터즈단’이 학폭 예방 등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어울림 학생 서포터즈단’은 학생자치회, 동아리 등이 중심이 돼 학교 내 예방활동을 계획·운영하고 학교 간, 지역사회 등으로 확대해 학교폭력 예방문화를 전파하고자 기획됐다. 현재 울산강남고, 일산중, 신일중, 다전초 등이 침여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울산강남고의 ‘또바기’는 친구사랑·학폭예방 참여형 캠페인 활동인 ‘지금 우리 학교는’ 프로그램과 ‘울산강남 학폭예방 라디오’ ‘학교폭력예방 골든벨’ ‘#바르고 고운 강남어 SNS 챌린지’ 등의 활동으로 지난해 어울림 학생서포터즈단 우수 사례 공모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활동에 참여한 신채은(2년)양은 “우리가 찍은 뮤직비디오가 학교 홈페이지 팝업창에 올라가고 전교 방송으로 전파를 탔을 때 짜릿한 느낌이 들었다”며 “학폭 예방을 위해 우리가 무언가 큰 일을 한 것 같아 뿌듯했다”고 말했다.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다양한 예방활동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문화예술공연’과 ‘역할극’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학폭 예방 ‘문화예술공연’은 연극, 뮤지컬, 샌드아트 등의 전문 극단이 학교를 방문해 학교 강당 등의 장소에서 직접 공연을 보여주는 것이다. ‘역할극’은 학폭 예방교육 자격증이나 전문상담사 자격을 가진 교사들이 학급을 방문해 학생들과 함께 학폭 예방과 관련된 즉석극을 만들어 보는 활동이다.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봄으로써 피해자, 가해자, 방관자 역할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대처하고자 하는 것이다.

시교육청이 학폭 예방 문화예술공연을 관람한 뒤 학생들의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학교폭력에 대해 수업이 아닌 공연으로 교육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좋아하는 노래와 춤을 같이 보니까 더 재미있고, 집중이 잘 된 것 같다” 등의 호응이 이어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은 자리에 앉아서 교사의 지도 아래 예방수업을 받는 것보다 자신이 체험하고 직접 참여해 보는 활동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이에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참여할 수 있는 공연과 역할극 외에도 ‘위헬프(청소년을 위하는 헬프 프렌즈)’ 등의 활동을 지속 운영하고 있다. ‘위헬프’ 프로그램은 청소년의 관계 형성을 위한 특강, 문화공연 등으로 구성된 학교폭력예방 토크콘서트다. 지난해 다운중에 이어 올해는 방어진중, 다전초 등 총 6개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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