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울산, 이차전지와 반도체로 미래 먹거리 확보한다
상태바
[사설]울산, 이차전지와 반도체로 미래 먹거리 확보한다
  • 경상일보
  • 승인 2023.09.07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첨단기술산업 불모지’ 울산에 반도체 산업의 싹이 트고 있다. 반도체가 이차전지와 함께 자동차·석유화학·조선 등 지역 주력산업을 보완할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군으로 부상하고 있다. 반도체는 ‘중후장대형 제조업 도시’ 울산이 ‘미래형 첨단산업도시’로 나아가려면 반드시 산업 생태계 구축을 완성해야만 하는 핵심 산업이다. 울산이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고부가가치 소재산업 중심지로 탈바꿈하는데 산학연관이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울산시는 6일 UNIST와 함께 추진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2023년도 국가반도체연구실지원핵심기술개발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선정된 과제는 ‘3D 프린팅 기반 반도체 패키징 핵심기술개발 사업’이다. UNIST는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총 22억5000만원의 국비를 지원 받아 민간 수요 기반의 첨단 패키징 기술개발과 첨단패키징 분야 석·박사 등 전문성 인력 양성에 나설 예정이다.

공모 과제에 선정된 전국 10개 대학 반도체 연구실 가운데 첨단 반도체 패키징 분야는 UNIST가 유일하다. 3차원 프린팅 기반 첨가제조공정을 이용한 패키징 제작 기술은 시도된 적이 없는 기술로, 선제적 투자를 통한 특허 확보는 물론 시장 선점도 가능한 초격차 기술이다. 머잖아 ‘반도체 산업의 새 강자 울산’이라는 꿈 같은 스토리텔링의 시작점이 될 수도 있다.

울산은 올해 정부의 반도체 관련 공모 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반도체 산업 육성에 탄력이 붙고 있다.

이번 사업을 포함해 반도체특성화대학원 지원사업, 반도체 전공트랙 사업,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 등 총 4개 사업이 선정됐다. 불모지 울산에서 반도체 전문인력을 키우고 또 기술을 개발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제정을 계기로 전력 수요가 많은 반도체 기업 유치 등 울산시의 첨단반도체 산업 육성계획도 탄력을 받고 있다. 시는 연말까지 연구 용역을 통해 첨단 반도체 산업 거점 및 진흥단지 기반 조성 등 7대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반도체 산업의 육성은 산업 대전환기 울산의 주력산업을 보완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일이다. 다만, 관련 산업기반 확보가 최대 과제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반도체 산업을 일으키기 위한 울산시의 노력, 여기에 기업과 학계의 기술개발 노력이 더해져야만 성공 스토리를 쓸수 있다. 울산의 산업역사를 바꿀 반도체 신화의 역사는 지금부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