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CEO 포럼]사업 동반자 세무대리인, 올바르게 선임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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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CEO 포럼]사업 동반자 세무대리인, 올바르게 선임하려면
  • 경상일보
  • 승인 2023.11.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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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민 세무법인 글로비 경남지사 대표세무사 본보 차세대CEO아카데미2기

사업을 하면서 필연적으로 만날 수밖에 없는 전문가가 있다. 바로 세무대리인이다. 필자는 이번 칼럼에서 대표적인 전문가인 세무사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특히 세무사를 어떤 기준으로 올바르게 선임을 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우선 세무사는 왜 선임하는 것일까? 사업자등록을 낸 경우 의무적으로 납세의 의무를 진다. 즉 세금에 관해는 납세자가 자진으로 신고를 해야 한다. 보통 중소기업을 처음 운영 시 세금 신고를 대리할 경리사원을 뽑을 여력이 되지 않는다. 초기엔 경리사무가 많지도 않고, 세금에 관해 전문성이 다르다. 정확히 그들은 경리전문가이다. 간혹 세금에 대해 사업자가 스스로 학습을 하면서 신고를 하시는 분들을 종종 보았다. 분명 사업가의 입장에서 알아야 할 세무지식이 있지만, 직접 공부하며 신고까지 하는 것은 오히려 사업적인 면에서 손실을 불러 일으킨다. 뇌과학의 연구에 의하면 인간의 의지력이나 집중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사업가들은 최대한 본인의 사업의 가치를 올리는데 집중을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확실히 위임할 세무사를 선택하는 문제는 더욱 더 중요하다.

세무사들 마다 세무서비스에 대한 가격 기준은 다르다. 그러면 여기서 드는 의문은 ‘과연 가격이 싸다고 좋을까?’ 이다. 정답은 확실하게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세무사무실을 운영하려면, 세무사무원 직원들이 맡아야 할 최소한의 사업체 개수가 있다. 기장료를 줄일 경우 한 명의 세무직원이 맡는 업체수가 당연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 결국 평균적인 개수 45개를 맡는 세무직원보다, 60개를 담당하는 세무직원의 서비스는 더욱 더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인간은 의지력과 집중력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세무 서비스의 질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비용처리, 세액감면, 세액공제 하나로 몇 천만원이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업가들의 입장에선 이러한 부분을 체감할 수 없기 때문에 아쉬운 선택을 하기도 한다. 반대로 사업가들의 경우 냉정하게 비즈니스를 바라보면 충분히 알 수 있다. 그 상품의 가격엔 그 상품의 가치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세무사무실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첨언을 드리자면, 세무 서비스는 무엇보다도 서비스의 질을 추구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다.

세무사를 선임 시, 꼭 여러 명의 세무사무실을 비교를 해 보아야 한다. 대표세무사의 마인드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직접 면담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때로는 세무사가 사업의 동반자로서, 같이 사업의 의사결정을 돕기도 한다. 이때 세무사의 마인드가 어떠한 사람인지도 내 사업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우리는 무의식이 주는 영향에 대해 간과할 수 없다. 내 곁에 어떤 사람과 함께하는지는 매우 중요하다. 대화 한 마디 한 마디가 내 사업의 의사결정에 무의식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세무사는 소통이 잘 되는 전문가를 선임해야 한다. 정말로 소통이 중요할까? 정답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그렇다. 사업가는 세무사와 대화하기가 편해야 한다. 대화 속에서 절세 포인트가 발견되고, 미래의 좋은 의사결정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A사업가는 기존의 기장을 맡기고 있지만 세무사와 대화하기를 평소에 꺼려하고 있다. 그리해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마음대로 기존의 사업체에 업종을 추가했다. 이 경우 A사업가는 새로운 사업에 대해 창업감면을 받지 못 한다. 만일 세무사와 대화가 잘 통하는 사업가였다면 새로운 사업을 한다고 세무사에게 알렸을 것이다. 이 경우 세무사는 창업감면을 받게 하기 위해, 업종을 추가하지 말고 새롭게 사업자를 내는 것을 유도했을 것이다. 이렇게 작은 선택 하나의 차이로 누구는 5년간 100% 종합소득세 및 법인세를 감면받고, 누구는 감면받지 못한다. 이 예시만 들어도 얼마나 세무사와 소통이 중요한지 체감할 것이다. 우리의 인생은 유한하다. 짧다면 짧은 인생을 누구와 함께 그림을 그려 나갈지 신중하게 고민하는 것이 좋다. 세무사는 한 번 사업을 시작하면, 쭉 함께 가는 동반자이다. 신중한 세무사 선택이 곧 사업 성공의 지름길임을 잊지 말아야할 것이다.

현재민 세무법인 글로비 경남지사 대표세무사 본보 차세대CEO아카데미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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