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광역시교육청 직속 기관인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은 학생들의 건전한 문화 활동을 지원하고, 다양한 체험학습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2020년 개관했다.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은 다채로운 공연·전시 프로그램을 선보일 뿐 아니라 청소년 오케스트라인 울산학생예술단을 운영하고 있다.
울산학생예술단은 2020년 7월 창단 이래 단원과 운영진의 노력으로 울산을 대표하는 청소년 오케스트라로 자리매김했고, 현재 54명의 단원과 우수한 강사진이 함께하고 있다. 지난 11일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 대공연장 소원홀에서는 ‘2023 울산학생예술단 제4회 정기연주회’가 열렸다.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오창록 음악감독이 지휘를, 울산대학교 임소희 교수가 진행을 맡았다.
루체현악앙상블 음악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는 임소희 교수는 음악가나 곡에 대한 해설을 더해 시민들이 클래식을 더 친근하고 쉽게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악기를 연주하는 학생들이 마주하게 되는 어렵고 힘든 순간을 지혜롭게 넘기도록 도와준다면 악기를 평생의 친구로 삼을 수 있다는 조언과 공연을 만들어 가는 한 축인 강사진에 대한 이야기가 공감을 자아냈다.
제4회 정기연주회는 관객들과 단원들 모두에게 각별한 공연이다. 한 해 동안 준비한 학생들의 성장과 연주를 볼 수 있는 시간인 동시에 연주회가 단원들에게 또 하나의 배움 과정이기 때문이다. 오케스트라 단원으로서 음악적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단원들과 협업하고 화음을 맞추는 과정에서 공동체의 가치 또한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이날 공연에서 울산학생예술단은 죠르쥬 비제의 ‘아를르의 여인 모음곡 2번’으로 시작해 훔멜의 ‘트럼펫 협주곡’을 트럼페터 성재창과 함께 연주했다. 2부에서는 교향곡의 아버지로 불리는 하이든의 ‘시계’를 울산학생예술단의 생생한 연주로 감상할 수 있었다. 예술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학생들의 공연은 시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울산학생예술단은 연초에 오케스트라 전 파트 단원을 모집하며, 울산에 거주하는 초5에서 고3 학생이나 학교 밖 청소년은 단원 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 울산학생예술단 단원들은 매주 토요일 음악 수업에 참여하고, 정기 공연 외에도 작은 음악회, 여름 캠프같은 활동을 통해 폭넓은 예술 경험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수 있다. 단원들은 수준 높은 지도를 받으며 음악적 재능을 펼칠 수 있고, 파트 별 악기와 연습실 또한 지원받을 수 있다. 단원들 개인적으로 심미적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것에 더해 오케스트라 구성원으로서 함께 하며 삶의 태도와 같은 무형의 가치도 체득할 수 있을 것이다. 울산학생예술단의 공연과 단원 모집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은경 울산 삼신초등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