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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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에 주목
  • 이춘봉
  • 승인 2024.02.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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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선박 시장이 조선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대표적 친환경 선박인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이 캐시카우로 급부상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중공업 등의 초격차 기술력을 앞세워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수주를 확대,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1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 기조에 따라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는 청정 수소 생산·운반과 관련이 있다.

청정 연료인 수소는 액화수소 형태로 운반하거나 암모니아 형태로 저장해 운반할 수 있다. 암모니아를 수소와 질소로 분리하면 청정 수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암모니아는 수소와 달리 상온에서 저장이 비교적 용이하고, 저장 용량도 많아 효율적인 운송 대상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수소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국가의 경우 암모니아를 수입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을 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암모니아의 대형 수송이 가능한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은 건조 기술력이 필요해 단가가 높아 조선사의 수익성 제고에 유리하다. 이는 곧 선주사와의 가격 협상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의 척당 가격은 1600억원대로 같은 규모 컨테이너선의 1.5배 수준에 달한다.

이미 3년치 일감을 확보한 HD한국조선해양은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선별 수주에 나서겠다는 기조를 세운 가운데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수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세계에서 발주된 21척의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가운데 8척을 수주해 세계 조선사 중 가장 많은 수주 실적을 올렸다. 올해 역시 11척을 수주했다.

이 가운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하는 물량은 지난해 수주분 중 절반인 4척, 올해 수주분의 63.6%인 7척에 달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오는 2050년까지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의 수요가 400척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꾸준히 기술력을 유지하면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이 조선업계 미래 먹거리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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