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한달여앞 여야대표 민심 선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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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한달여앞 여야대표 민심 선점 경쟁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4.03.06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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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청주 육거리시장을 방문해 만두를 시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서울 영등포구 뉴타운 지하쇼핑몰을 찾아 떡볶이를 먹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이 ‘D-36’으로 다가온 5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거대양당 대표가 경쟁적으로 전통시장을 찾으면서도 서로 다른 전략적 동선을 보여 주목된다.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거대 양당 대표 모두 민생 정책과 공약을 부각하고 즉석에서 스스럼없이 시장 음식을 먹으며 유권자들과 소통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민생 현장인 전통시장에서 이른바 친서민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공을 들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충북 청주를 찾아 전날 충남 천안에 이어 이틀째 ‘중원’ 민심 공략 행보를 이어갔다.

4·10 총선 ‘격전지 순회’ 첫 번째와 두 번째 일정으로 모두 충청지역을 택한 것이다. 이날 방문한 충북은 현재 국민의힘이 4석, 더불어민주당이 4석을 나눠 가지고 있는 지역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청주 육거리종합시장 상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충청의 ‘치우치지 않는 마음’을 배우겠다고 강조하면서 상인들의 각종 건의 사항을 들었다.

갈색 스웨터와 검은색 점퍼를 입은 한 위원장 주변에는 국민의힘 상징색인 빨간색 점퍼를 입거나 목도리를 한 정우택(청주 상당), 김동원(청주 흥덕),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이종배(충주) 후보가 둘러앉았다.

한 위원장은 “우리는 소수당이고 국회에서 이재명 대표 같은 분들에게 밀리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는 대통령을 보유한 집권여당”이라며 “우리가 하는 건 약속이 아니라 실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주에서 유치원과 국민학교에 다녔다는 한 위원장에게 상인들은 “고향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고향의 추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또한 이날 오후 서원대 학생들, 자녀를 키우는 여성들과 각각 간담회를 한 뒤 청주 곳곳에서 거리 인사를 진행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이날 서울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은 다 돌려막기 공천하고 현역 불패하고 전부 다 살아남아 있지 않으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정당한, 투명한, 공정한 공천에 대해서 왜곡되고, 조작되고, 허구의 정보들이 마구 넘쳐날지라도 그 속에서 진실을 꼭 가려봐 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한 “민주당의 공천 룰은 이미 1년 전에 만들어져 있었다. 국민의힘은 지금 공천 시스템을 만들어놓고, 비대위원장, 원내대표가 100점 만점에 15점씩 자기 맘대로 줄 수 있게 한 것이 이게 무슨 시스템이냐. 맘대로 공천하겠다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4일 서울 종로에 공천이 확정된 곽상언 변호사의 지원 유세를 위해 종로구 창신시장을 찾았다. 이 대표는 시장 방문에서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강조하며 이번 총선 ‘정부 심판론’을 부각하면서도,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 정책인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정책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창신시장의 한 상점을 찾아 “온누리상품권보다 종로 지역화폐가 상권에 훨씬 도움이 되는데 (정부가) 온누리상품권을 고집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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