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국힘 남갑 국민공천제 배경과 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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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국힘 남갑 국민공천제 배경과 관전포인트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4.03.0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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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인 국민의힘 울산 남구갑이 결국 ‘국민공천제’로 최종 확정된 배경은 현역 의원과 기존의 공천신청자보다 더 나은 후보를 공천하기 위한 방식이라는 게 공천지도부의 입장이다.

중대형 선거 때마다 전통적으로 보수의 텃밭으로 인식되어 온 울산 남갑과 서울 강남, 대구 등 5곳을 국민공천제 대상으로 분류했다.

하지만 울산 남구갑의 경우엔 이미 5명의 원내외 공천신청자가 면접 심사에 이어 경쟁력 여론조사까지 진행된 상황이었다. 특히 현역 3선 이채익 의원에 대해선 여권 내부에선 ‘컷오프설’까지 난무했다. 때문에 이 의원의 탈당 가능성까지 대두되면서 남구갑 관내 선출직인 시·구 의원들의 지지입장으로 논란이 커진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공천제 지역구로 급전환됨에 따라 공천신청자는 물론 선거캠프와 지지자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은 형국이다. 더욱이 국민공천제 후보공모 기간도 공식 후보등록(20~21일) 열흘 전인 오는 8~9일 양일간 잡혀있어 정치적으로 자구책 마련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현역의원 컷오프에 의한 탈당 등 후폭풍을 최소화하는 한편, 탈당 후 무소속 출전과 제3개혁신당 간판으로의 전환에 여유를 주지 않으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정치권 일각에서 나온다. 남구갑 국민공천제와 관련된 최대 관심사는 △현역 이채익 의원 ‘기사회생’ 여부 △국민공천제에 의한 후보군의 경쟁력 △기존 공천신청자 가운데 탈락자들의 반발기류와 탈당 가능성 등이다.



◇현역 이채익 의원 ‘기사회생’ 여부와 정치적 퇴로

이채익 의원에 대한 공천티켓 ‘기사회생’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높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동훈 지도부와 정영환 공천지도부가 이 의원에 대해 ‘생존’에 비중을 뒀을 경우엔 면접 심사 후 즉시 경선 후보를 결정한 뒤 경선하면 된다.

하지만 공천지도부는 언론을 통해 ‘컷오프설’까지 나온 상황에서도 남구갑의 공천심사를 계속 지연시킨 이면엔 탈당 이후 무소속 출전 등 후폭풍을 우려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이채익 의원은 최근 국토 최남단 ‘마라도’를 홀로 방문, 중대 결심을 통해 이미 자신의 총선 방향을 굳혔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 의원은 5일 국민공천제에 대해 취재진의 거듭된 질문에도 “고심중”이라고 짧게 언급한 것은 무소속 출마 외엔 선택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 정치적 명분을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공천제 후보군의 경쟁력

또 다른 관심사는 당 지도부가 국민 공천제에 의한 후보 공모 결과다.

당 지도부가 국민공천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서 볼 때 좀 참신한 사람이 오면 더 좋겠다고 하는 아쉬움이 있을 수 있고, 그 부분에 대해 보완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힌 대목은 주목할 만하다.

당 지도부의 이러한 기조는 경쟁력 높은 청년과 여성계에도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8~9일 이틀간 후보 공모 결과, 남구 주민들과 당원들의 눈높이에 충족하게 될 경우엔 곧바로 본선 후보로 출전의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엔 현역 이채익 의원을 비롯한 기존 공천신청자보다 월등히 우수한 인물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

반대로 기존 현역와 공천신청자들에 비해 취약한 후보를 국민공천자로 포장하게 될 경우 반발기류와 맞물려 후폭풍이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



◇이채익 탈당 무소속 파괴력은

공천신청자 가운데 탈락자들의 반발기류와 탈당 후 파괴력도 주목 대상이다.

탈당 후 무소속 출마가 현실화될 경우 가장 강력한 주자는 역시 이채익 의원이다.

울산 남구의원에서부터 시·도의원, 2선 남구청장, 3선 국회의원 등 30여년 선출직으로 개별 전투력과 경쟁력은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도 있다. 다만 실제 탈당 후 여론추이는 속단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문제는 남구갑 본선 대진표가 여야 다자구도로 전환 시엔 예측불허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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