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울산 남갑 국민공천제 확정
상태바
국힘 울산 남갑 국민공천제 확정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4.03.06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의힘 4·10 총선 후보 공천 울산관내 ‘마지막 퍼즐’인 남구갑이 5일 결국 ‘국민공천제’로 최종 확정됐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위원장 정영환)는 오는 8~9일 이틀간 남구갑에 국민공천 온라인 접수를 하고 이후 면접을 거쳐 오는 15일 최종 후보를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처음으로 도입된 국민공천제는 4선 도전에 나선 이채익 의원을 비롯해 면접 심사까지 마친 김상욱·박기성·최건·허언욱 예비후보 등 5명도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뒀다.

하지만, 공천 지도부가 현역 의원을 포함해 기존에 공천을 신청한 예비후보 모두 면접심사에 이어 경쟁력 여론조사까지 마친 뒤 경선 대상 압축작업을 앞두고 돌연 국민공천제로 전환한데 대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여론도 만만치 않다.

더욱이 현역 의원 컷오프로 인한 탈당 및 여론 역풍을 우려한 나머지 즉흥적으로 국민공천제를 도입, ‘꼼수공천’을 하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여권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기존 현역 의원의 컷오프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도 있다.

당 공관위는 이날 울산 남갑을 비롯해 서울 강남갑과 강남을, 대구 동구 군위갑과 북갑 등 ‘보수 텃밭’ 5개 지역구에서 국민 추천을 직접 받아총선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민공천’ 후보는 국회의원 피선거권이 있는 국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제3자 추천 방식도 가능하다. 지역구 현역 등 기존 공천 신청자들도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국민공천이 시스템 공천의 룰을 깬 것 아니냐고 하는데, 사실상 우선추천의 한 방법이다. 추천받는 대상을 국민 전체로 넓히고 신인에게 장벽을 낮췄다는 것 외에 우선추천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민공천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서 볼 때 좀 참신한 사람이 오면 더 좋겠다고 하는 아쉬움이 있을 수 있고, 그 부분에 대해 보완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험지에 추천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이다. 국민 사랑을 받아왔던 곳에서 참신한 분들이 공천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국민공천이 실제 쇄신으로 평가받을 인물을 공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신청자가 공개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밀실 공천’으로 ‘내려꽂기’가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공관위는 애초 국민공천 신청자들의 공개 프레젠테이션을 검토했다. 하지만 오디션 등의 방식은 거치지 않고 신청도 비공개로 받기로 했다.

이와 관련, 장동혁 사무총장은 “공개 오디션에 도전했다 최종 공천되지 못하면 직장이나 본인 사회경력에 여러 부담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채익 의원을 비롯한 남구갑 원내외 공천신청자 5명은 각각 다른 입장를 취하면서 국민공천제 참여여부를 놓고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이 의원은 본보 취재진과의 전화에서 “고심중”이라고 짧게 답했다. 이 의원의 이러한 입장은 공정성과 투명성, 합리성 여부를 판단한 뒤 거취를 결정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상욱·최건 변호사는 국민공천제 참여 입장을 밝힌 뒤 결과에 대해선 공히 “당의 방침에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기성·허언욱 예비후보는 국민공천제 참여는 하되 결과에 대해선 공정성 여부를 본 뒤 대응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곳곳 버려진 차량에 예산·행정 낭비
  • [지역민도 찾지 않는 울산의 역사·문화명소]울산 유일 보물 지정 불상인데…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울산 앞바다 ‘가자미·아귀’ 다 어디갔나
  • 축제 줄잇는 울산…가정의 달 5월 가족단위 체험행사 다채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