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동남아 함정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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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동남아 함정시장 공략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4.03.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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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현대중공업이 지난 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필리핀 국방부와 해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특수선 엔지니어링 오피스 개소식을 열었다.
HD현대중공업이 필리핀에 해외 첫 특수선 엔지니어링 오피스를 열고 2030년 매출 2조원 달성을 목표로 동남아 함정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6일 마닐라 보니파시오에 특수선 엔지니어링 오피스를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대표를 비롯해 호셀리또 라모스 필리핀 국방부 국방획득차관보, 시저 발렌시아 필리핀 해군 부사령관, 요셉 코미 필리핀 해경 해양안전사령관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엔지니어링 오피스에 특수선 사업부 소속 설계 엔지니어와 선박 유지 보수·수리 개조 등을 위한 MRO, 영업 담당 직원을 파견해 현지 수요에 최적화된 기술 사양과 인도된 함정의 기술지원·보증수리 등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높아지는 방산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해외기술 거점을 구축하겠다는 포석이다.

특히 아시아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관문 역할을 하는 필리핀은 해군력 증강에 대한 니즈가 커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손꼽히는 만큼 필리핀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국가들로 수출 시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HD현대중공업은 2030년 동남아 시장 매출 2조원 달성을 목표로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와의 방산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역내 정세 파악과 잠재 수요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영국의 군사정보기업 제인스(Janes)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해양 방산 지출 규모는 2023년 80억달러에서 2030년 100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대표는 “필리핀 특수선 엔지니어링 오피스는 동남아를 시작으로 글로벌 특수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핵심 기지가 될 것이다”며 “HD현대중공업의 앞선 함정 기술력을 토대로 K-방산의 위상을 높이고,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윈윈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정부가 자국 해군의 현대화와 전력 증강을 위해 추진한 ‘호라이즌’(Horizon) 사업에서 호위함 2척(2016년), 초계함 2척(2021년), 원해경비함(OPV) 6척(2022년) 등 총 10척의 함정을 수주해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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