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자율운항 실증할 선박 울산서 건조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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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자율운항 실증할 선박 울산서 건조 완료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4.03.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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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이 8일 울산에서 건조한 국내 첫 자율운항 실증선박 명명식을 갖는다. 이 선박은 마무리 작업을 거쳐 하반기 자율운항 실증에 본격 투입된다.

현대미포조선은 이날 울산 본사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자율운항 실증선박인 ‘포스 싱가포르’(POS SINGAPORE)호를 비롯해 ‘포스 램차방’(POS LAEMCHABANG)호 등 18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의 명명식을 동시에 연다.

지난 2022년 팬오션(PAN OCEAN)으로부터 수주한 ‘포스 싱가포르’호와 ‘포스 램차방’호는 길이 172m, 너비 27.4m, 높이 14.3m 규모로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800개를 동시에 실어 나를 수 있다.

또한 황산화물 저감장치,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등 각종 친환경 장치들을 탑재했고, 최적의 경로와 항해 속도를 안내하고 돌발 상황을 감지해 안전항해를 지원하는 하이나스(HiNAS)도 적용됐다.

특히 자율운항 실증선박 포스 싱가포르호는 우리나라에서 개발 중인 지능항해시스템·기관자동화 시스템 등 다양한 자율운항 핵심기술이 탑재된다. 앞서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20년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 통합사업단’을 발족하고 국내 산학연 기관의 핵심기술 개발을 지원해 왔다.

해수부는 국가 연구개발사업으로 사업비 1603억원을 들여 한국형 자율운항 선박 시스템을 개발했다. 현대미포조선과 팬오션은 설계 단계부터 선박에 자율운항 시스템을 탑재하기 위한 준비를 했다.

명명식 이후 포스 싱가포르호에 자율운항 시스템 설치하는 작업이 마무리 되면 올해 9월부터 1년간 국제항로에서 본격적인 자율운항 기술 실증에 돌입한다.

자율운항 3단계 실현을 목표로 다양한 해상 테스트를 진행해 선원 승선 없이 원격제어로 운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간 국내에서 민간 조선사를 중심으로 자율운항 선박의 기술개발과 실증이 이뤄졌으나 민·관이 협력해 자율항해, 디지털 기반 기관 모니터링, 통신 및 보안기술 등을 통합한 자율운항 시스템을 장기간에 걸쳐 국제항로에서 실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이번에 건조된 실증선박이 자율운항 국산기술 개발에 힘을 보태 향후 우리나라의 조선·해운업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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