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이슈]일본 오염수 방류 반년째 “공개된 정보 믿고 생선 사먹어요”
상태바
[현장&이슈]일본 오염수 방류 반년째 “공개된 정보 믿고 생선 사먹어요”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4.03.13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12일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물 판매동에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수산물을 구입하러 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요즘에는 워낙 정보 공개가 잘돼 있어서 방사능 걱정 않고 안심하고 회를 먹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24일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지 200여일이 지났다. 독일의 한 연구소가 방류된 오염수가 국내에 도착한다고 한 시점이 도래한 가운데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울산 시민들은 대체로 불안감을 느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울산지역 어업인들과 횟집을 운영하는 상인들은 “더 이상 불안하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물 소매동에서 횟집을 운영 중인 상인 A씨는 “오염수 방류 초기에는 불안감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여럿 있었으나 지금은 평일 저녁에도 북적인다”고 말했다.

이는 울산 시민들도 마찬가지였다. 평소 농수산물도매시장 회센터를 자주 이용한다는 이지민(30·남구 신정동)씨는 “요즘은 인터넷에 관련 자료가 잘 공개되고 있어 믿고 먹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물 도매동 거래량 및 거래 금액은 방류 후 큰 변동이 없었다.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지난해 8월 수산물 도매동의 거래량은 407.7t, 거래 금액은 16억6388만7000원이었다.

9월에는 추석 명절과 가을 전어 수확 등의 영향으로 거래량 620.6t, 거래 금액 25억4859만8000원으로 늘어났다.

이후 10월 거래량 737t, 거래 금액 26억7300여만원, 11월 거래량 654t, 거래 금액 27억3200여만원, 12월 거래량 736t, 거래 금액 32억7800여만원을 기록했다.

올들어서도 1월에 627t, 35억1100여만원의 거래금액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328t 17억500여만원에 그쳤지만 이는 전국에서 지속적으로 수산물 자원이 줄고 있는 탓에 거래량과 거래 금액이 소폭 감소했다고 관리사업소는 설명했다.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일본 오염수 방류 이후 거래량과 거래 금액이 전년 대비 오히려 증가했다”며 “오염수 방류의 영향은 미미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오염수 방류와 관련, 울산시는 수산물 안정성 검사부터 원산지 표시 등 생산 단계부터 시중 유통까지 민생사법경찰관과 해양수산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관찰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식품 방사능 검사(지난 7일까지 누계) 결과 농산물 2건, 수산물 91건, 가공식품 12건 등 총 105건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속적인 해양 모니터링 실시와 수산물 안정성 검사, 원산지 표시 등을 점검해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1년 독일 킬대학 헬름홀츠 해양연구소는 오염수가 방류된 지 200일 만에 제주도에, 이후 약 두 달 뒤에는 동해 앞바다에 도달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곳곳 버려진 차량에 예산·행정 낭비
  • [지역민도 찾지 않는 울산의 역사·문화명소]울산 유일 보물 지정 불상인데…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궂은 날씨에도 울산 곳곳 꽃놀이 인파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
  • 이재명 대표에서 달려든 남성, 사복경찰에게 제압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