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새로운미래 주춤…조국혁신당 부상
상태바
개혁신당·새로운미래 주춤…조국혁신당 부상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4.03.18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2대 총선을 20여일 앞둔 17일 거대 양당 구도에 균열을 내려는 개혁신당 등 제3지대 신당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다크호스’로 주목받던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예상보다 지지율이 부진해 반등 동력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두 당은 지난 설 직전 ‘통합’ 이슈로 정치권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한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각각 이끌었던 이준석·이낙연 대표가 손을 잡는 ‘파격적’ 빅텐트로 발생할 시너지 효과에 이목이 쏠렸다.

그러나 각 당 지지자 반발, 화학적 결합 실패로 내홍만 격화했고, 두 당의 합당은 결국 11일 만에 취소됐다.

이후 ‘각자의 길’을 가게 된 두 당은 나란히 지지율 정체 위기를 겪으며 주춤하는 모습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한 정당 지지도는 개혁신당이 2%, 새로운미래가 1%였다.

이런 상황에서 개혁신당은 지역구 당선 가능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거대 양당 후보 간 격차가 크지 않은 지역구에 ‘3자 구도’를 만들어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포석이다.

개혁신당은 선거 지휘 경험이 풍부한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을 영입해 50여명의 지역구 후보를 공천했다. 당 핵심 인사들은 젊고 실용적인 당 색깔을 선명히 드러낼 수 있는 경기도 ‘반도체 벨트’에 출격한다. 이준석 대표는 화성을, 양향자 원내대표는 용인갑, 이원욱 의원은 화성정에 각각 출마한다.

개혁신당은 청년층 표심을 공략할 정책 의제 제시 등을 통해 선거 전 ‘바람몰이’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새로운미래는 ‘세 확장’을 통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오영환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에 합류하고, 역시 민주당 탈당 인사인 설훈 의원도 동반 입당한다.

새로운미래 측에선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공천 배제된 의원들이 향후 더 합류할 수 있다는 기대를 거두지 않고 있다.

현역 의원의 추가 합류로 정의당 의석수(6석)를 넘길 경우 이번 총선을 기호 3번으로 치를 가능성도 없지 않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조국혁신당은 예상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단숨에 반등했다.

한국갤럽 지지도 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은 7%로 집계됐고, 비례대표 투표 의향 조사는 19%까지 기록했다.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검찰 독재 타도’ 기치를 전면에 내걸고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지민비조’(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구호 아래 40·50대를 중심으로 야권 지지층의 비례대표 표심을 흡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공천 내홍, 민주당 주도 범야권 위성정당의 비례대표 후보 추천 갈등에 따른 반사 효과도 없지 않아 보인다.

목표 의석수는 비례대표 10석이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최근의 지지율 호조가 이어질 경우 목표를 초과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에 대해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곳곳 버려진 차량에 예산·행정 낭비
  • [지역민도 찾지 않는 울산의 역사·문화명소]울산 유일 보물 지정 불상인데…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궂은 날씨에도 울산 곳곳 꽃놀이 인파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
  • 이재명 대표에서 달려든 남성, 사복경찰에게 제압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