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는 18일 서울 엘타워에서 소방청 소방연구원, 한국자동차공학회, 홍익대·중앙대·한양대·가천대·서울과기대 등 연구 참여 5개 대학과 ‘전기차 화재대응 소방기술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 김동욱 전략기획실 부사장, 김창환 배터리개발센터 센터장 등 현대차그룹 관계자와 남화영 소방청장, 김연상 국립소방연구원장, 전병욱 한국자동차공학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참여 기업과 기관·대학은 전기차 화재의 빠른 감지와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해 원천 기술·현장 적용 기술을 개발하고, 제도화 방안을 모색하는 등 협력한다.
세부적으로는 원천 기술 개발과 현장 적용 기술 개발로 분과를 나눠 연구를 진행한다.
원천 기술 개발 분과는 대학을 중심으로 전기차 특성 연구를 진행한다. 소방연구원과 가천대, 중앙대는 전기차 화재 특성을 살피고, 한양대는 전기차 화재 확산 예측 연구를, 서울과기대는 지하공간 전기차 화재 제연·배연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한 연구를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관련 기초 데이터를 확보하고, 기술 마련을 위한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현장 적용 기술 개발 분과는 각종 소방 기술을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 소방연구원은 지하주차장 화재 발생 시 바당에서 직접 물을 뿌리는 ‘상방향 주수 시스템’과 충전구역 소화 설비 적용 방안, 영상을 통한 전기차 화재 특성 감지 연구를 맡는다. 실제 상황을 적용한 소방대원 훈련을 위해 VR 콘텐츠도 개발한다. 홍익대는 전기차 화재 신속 감지기술을 개발한다.
또한 자동차공학회를 중심으로 전기차 화재 진압 기술의 효율적인 제도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연구과제가 의미 있는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장비, 차량, 부품 등을 적극 지원하고, 실험을 함께 진행한다.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은 “개발된 소방기술 성과물이 단순 기술개발에 그치지 않고, 소방·건축 관련 법제화로 이어져 전기차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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