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울산의 선택]‘총선에 악재될라’ 당정 물가대책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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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울산의 선택]‘총선에 악재될라’ 당정 물가대책 총력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4.03.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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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과 정부가 4·10 총선을 20여일 앞둔 18일 장바구니 물가 대책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장바구니 물가 대책에 팔을 걷어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주재한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를 내릴 수 있도록 농산물을 중심으로 특단의 조치를 즉각 실행할 것”라면서 “많은 분이 물가가 올라 힘들다고 말씀하시고 그래서 제 마음도 참 무겁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농산물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안정될 때까지 기간·품목·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고 납품 단가와 할인 지원을 전폭적으로 시행하겠다. 냉해 등으로 상당 기간 높은 가격이 예상되는 사과와 배는 더 파격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딸기·참외와 같은 대체 과일의 가격 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한 할인 경로도 전통시장·온라인 쇼핑몰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마련한 긴급 농축산물 가격 안정자금 1500억원의 즉각 투입이 필요한 경우에는 지원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또 “사과·배 수요를 대체할 수 있도록 수입 과일·농산물·가공식품에 대한 할당관세 대상 품목을 대폭 확대하고 물량도 무제한으로 풀겠다”며 1단계로 현재 24종인 과일류 관세 인하 품목에 체리·키위 등 5종을 바로 추가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가격이 급등한 품목의 경우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직접 수입해 마진 없이 저렴하게 공급하고, 바나나·오렌지뿐 아니라 파인애플·망고·체리도 신속하게 공급해 시장에 풀겠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지난해 대비 생산량이 30% 줄어든 사과의 경우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정부의 가격 안정 지원이 실제 효과를 발휘하도록 철저하게 현장을 확인하고 점검하겠다”며 과도한 가격 인상, 담합 등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민간에서도 원재료 비용 하락 부분을 가격에 반영하고, 효율을 높여 물가 안정에 함께 노력해 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각 부처에는 “국민이 모르는 정책은 없는 정책이나 마찬가지라는 점을 늘 염두에 두고 할인 지원 정책을 빠짐없이 제대로 알리라”고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유통업계·소비자 단체·상인단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어 “조만간 물가안정 대책을 위한 당정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물가 고통이 계속된다. 시장과 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또 “납품단가 지원 품목은 13개에서 21개로 대폭 확대하고, 농산물 할인 예산도 2배 확대하고, 축산물을 50%까지 할인하는 행사도 연중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별도로 특단의 대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며 “저희도 잘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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