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래 서예가 11년만에 고향 울산서 개인전
상태바
조동래 서예가 11년만에 고향 울산서 개인전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4.03.21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조동래 서예가의 ‘오늘’.
▲ 조동래 서예가의 ‘어머니’.

대한민국서예대전의 초대작가이자 ‘참얼서간체’를 만든 울산 출신의 참얼 조동래(사진) 서예가가 11년 만에 고향 울산에서 두 번째 개인전을 마련한다.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에서는 이달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참얼 조동래 개인전이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50여년간 서예에만 몰두해온 조동래 서예가의 100여점의 수준 높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 울산 출신의 참얼 조동래(사진) 서예가
▲ 울산 출신의 참얼 조동래(사진) 서예가

조동래 서예가의 두 번째 개인전 ‘묵향으로 스며드는 봄날’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는 ‘오늘’이 있다.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 내 삶에서 절정의 날. 내 생애에서 가장 소중한 날’이라는 글귀를 보면서 조동래 서예가의 생각들을 만나볼 수 있다.

조동래 서예가는 “묵색은 시각적으로 검게 보이나 이 세상의 모든 색을 합치면 검은색이 된다는 이치로 미루어 볼때 묵에는 모든 색이 합류되어 있다. 그렇기에 작품 한점, 한 획마다 세월이 지닌 모든 색을 담았다”며 “먹향으로 마음을 가다듬으며 서예에 저의 시간을 오롯이 담는 순간이 저에게는 비로소 진정한 해방감을 만끽할 수 있는 자유의 시간인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서예가 이러한 삶의 해방감을 경험하게 하는 창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1959년 울산 다운동에서 태어난 조동래 서예가는 어린 시절 할아버지 옆에서 먹을 갈아주면서 자연스럽게 서예를 접하고 중학교에 다니던 1975년에 처음으로 붓을 잡았다. 이후 그는 1996년 37세의 나이에 최연소로 대한민국서예대전의 초대작가로 선정되면서 이름을 알렸다.

특히 조씨는 ‘참얼서간체’라는 자신만의 독특한 글씨체를 창작했다. 참얼서간체는 정자, 흘림, 여사서, 판본체, 봉서체 등을 바탕으로 글씨 안쪽은 강하고 바깥쪽은 부드러운 서체다.

참얼서간체는 태화강 십리대숲의 곧은 기상, 강줄기의 유연함, 연어의 힘찬 도약, 흐르는 물의 섭리를 빼닮아 구불구불하면서 힘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조씨는 서예의 대를 이을 사람이 적은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정부에서 초등학교 때부터 서예교실을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곳곳 버려진 차량에 예산·행정 낭비
  • [지역민도 찾지 않는 울산의 역사·문화명소]울산 유일 보물 지정 불상인데…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궂은 날씨에도 울산 곳곳 꽃놀이 인파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
  • 이재명 대표에서 달려든 남성, 사복경찰에게 제압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