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울산의 선택]한동훈, 의대 증원 규모 논의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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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울산의 선택]한동훈, 의대 증원 규모 논의 가능성 시사
  • 이형중
  • 승인 2024.03.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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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울산을 방문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울산시 남구 신정시장에서 울산지역 총선후보들과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6일 정부가 발표한 의과대학 2000명 증원 규모를 조정하는 문제도 협상 테이블에 올릴지와 관련해 “의제를 제한하지 않고 건설적인 대화를 해서 좋은 결론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울산 남구 신정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건강을 위해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고 대단히 중요한 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2000명도 타협이 가능하느냐’고 묻자 “저는 대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대화를 함에 있어서 의제를 제한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의료계는 2000명 증원 백지화를 요구하고 정부는 2000명 증원에 쐐기를 박은 상태에서 증원 규모까지도 논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유연한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전날 한 위원장은 증원 규모 조절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어떤 방향성을 제시하는 건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고 답변했는데 이날은 대화 의제와 관련해 더욱 구체적인 방향성이 담긴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이와 관련, 울산대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한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호소문을 통해 “사직서가 수리되기 전 정부가 2000명이라는 근거 없는 족쇄를 풀고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도록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전공의 떠난 병원에 교수들은 환자 곁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남아있는 교수들은 한 달째 당직을 연이어서 하며 육체적·정신적 한계 상황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울산의대 교수들은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현재 책임을 맡은 환자들의 진료까지는 마무리하고 병원을 떠나겠다”며 “중환자와 응급실 진료는 끝까지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울산대학교 측에 따르면 이날까지 확인된 사직서는 전임교원 767명 중 271건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울산의 호계시장, 동울산종합시장 등에서 거리 인사를 진행하며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을 통해 민생을 망치는 범죄자들을 심판하겠다”며 “우리가 정말 여러분의 민생을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날 이번 총선을 ‘역사적 분수령’이라고 규정하며 “자칫 아르헨티나가 될 수도 있겠다. 잘 살던 나라가 정치가 후퇴하면서 나라가 망해버렸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도 “해괴한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실수로 말한 줄 알았다. 아르헨티나는 좌파 정권의 연속된 포퓰리즘 퍼주기 정책으로 9번의 디폴트 위기를 겪었던 나라”라며 “이재명 대표가 하고 있는 정책들의 결과가 그렇게 나올 것이란 점을 상식적인 분들은 모두 이해하고 있다. 제발 정신 차리라”고 꼬집었다. 오상민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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