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핫플 ‘여기 어때’ (2)문수축구경기장] - 뜨거운 응원열기 속 함께 즐기는 축구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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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핫플 ‘여기 어때’ (2)문수축구경기장] - 뜨거운 응원열기 속 함께 즐기는 축구문화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4.03.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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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축구경기를 즐기는 팬들과 시민들의 모습.
▲ 울산 문수축구경기장 전경.
요즘 K리그1 울산HD FC(옛 울산현대축구단)의 홈경기가 있는 날이면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는 울산은 물론 전국에서 팬들이 찾아온다.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부류의 축구 팬들이 울산HD의 유니폼을 입고 문수축구장을 가득 메운다. 불과 수 년 전까지 문수축구장은 서포터즈 등 일부 축구를 좋아하는 열혈 축구팬들만 찾아 즐겼으나, 이제는 축구를 좋아하든 안하든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찾아와 축구문화, 또 새로운 놀이문화를 즐기는 장소로 자리매김했다.



◇홈경기 울산 물론 전국서 찾아와

지난 17일 찾은 울산 남구 옥동 문수체육공원 내 문수축구경기장. 이날 오후 4시30분 인천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푸른색 계열의 옷을 입은 울산HD FC 팬들이 문수축구경기장으로 향했다. 팬들은 울산HD FC 선수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각종 응원도구들과 집에서 싸온 먹거리를 들고 서둘러 ‘빅크라운’(문수축구장 애칭)으로 입장했다.

체감기온 영하권의 쌀쌀한 날씨임에도 1만5200여명이 이날 문수축구장을 찾았다. 멀리 인천에서 울산까지 온 인천유나이티드 팬들도 처용전사 스탠딩석 반대편에 자리잡았다. 양팀의 팬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응원도구를 들고 구호와 응원가를 부르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기자도 이날 스탠딩석에서 경기를 관람했다.

특히 전북현대나 포항스틸러스 같은 라이벌팀과의 ‘빅매치’가 있는 날에는 경기 시작 몇 시간 전부터 문수축구장이 들썩인다. 실제 지난 1일 포항스틸러스와의 리그 개막전이자 ‘동해안 더비’에는 무려 2만8683명의 관중이 들어차 문수축구장을 뜨겁게 달구었다.

이날 경기도 양팀 합계 6골이 나오는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고, 경기는 3대3 무승부로 끝이 났으나 팬들에게는 화끈한 선물이 됐다. 특히 스탠딩석에서는 팬들의 응원 열기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조은지(29·울산 남구)씨는 “문수구장이 근처여서 자주 오는데, 올때마다 응원열기가 너무 뜨겁고 역동적이어서 스트레스가 풀린다”며 “무엇보다 2시간 동안 서서 같이 응원을 하다보니 선수단과 하나가 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특히 승리를 하는 날에는 모든 울산팬들이 하나가 되어 ‘잘 가세요~’를 떼창한다. ‘잘 가세요’ 떼창은 외국에서도 알려질 만큼 울산HD와 문수축구장의 아이콘이 됐다.



◇경기 외에도 다양한 꿀잼 선사

문수축구장은 요즘 가족 단위 팬들이 많이 찾는다. 이에 따라 여러 형태의 좌석 중에서도 테이블석의 인기가 높다. 테이블석은 스탠딩석(서포터즈석)과 함께 티켓을 오픈하자마자 순식간에 매진이 될 정도로 핫하다. 또 스탠딩석에도 서포터즈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서포터즈들과 함께 박진감 넘치는 응원을 하기 위해 많이 찾고 있다. 이밖에도 치킨존, 캠핑존, 특석, 일반석 등 다양한 형태의 좌석이 마련돼 축구 문화를 즐기고 있다.

문수축구장 내 입점해있는 다양한 먹거리들과 기념품 샵도 축구장을 찾는 이유 중 하나다.

울산HD 축구단은 올해 지역 수제맥주업체, 식품업체 등과 협업해 자체 PB상품을 만들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문수축구장은 울산HD의 2년 연속 우승에 이어 이 같은 경기장 안팎 ‘꿀잼’으로 관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2023년 시즌 홈 19경기(리그 기준)에 전년대비 2배이상 늘어난 34만5900명의 관중이 문수축구장을 찾았다. 경기당 평균 1만8210명이 찾으며 전체 2위를 기록했다. 차형석·권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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