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울산연극제’ 개막…11일간 열전 돌입, “울산도 시립극단 창단·연극 활성화 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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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울산연극제’ 개막…11일간 열전 돌입, “울산도 시립극단 창단·연극 활성화 시켜야”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4.04.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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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9일 개막한 제27회 울산연극제의 첫 공연으로 무대에 오른 극단 울산의 ‘억새풀’ 출연진들이 무대가 끝난 후 심사위원 및 내빈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울산연극협회 제공

울산지역 연극인들의 축제인 ‘제27회 울산연극제’가 지난 29일 북구문화예술회관에서 개막해 11일 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연극제를 계기로 광역시 중 대전과 함께 시립극단이 없는 울산에 시립극단 창단 등 지역 연극을 활성화 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29일 오후 7시에 열린 개막식에는 전명수 한국연극협회 울산시지회장, 손정우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이희석 울산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회장 등 내외빈과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공연으로 극단 울산의 ‘억새풀’이 무대에 올랐다.

억새풀은 세상과 떨어진 고립된 산채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이 정옥이라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 이후 자신들이 드러내길 부정하고 감추고 싶었던 욕망이 용솟음치면서 겪는 일련의 사건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31일에는 100억짜리 쥐를 잡기 위한 소동을 다룬 극단 광대의 ‘쥐를 잡자’를 선보였고, 4월2일에는 망부석 일화의 주인공인 박제상의 부인 이야기를 다룬 극단 물의진화의 ‘치술신모 망부석’이 공연된다.

4일에는 완벽한 죽음을 갈구하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다룬 극단 세소래의 ‘얼음송곳’, 6일에는 국밥집 주인인 할머니의 건강 악화로 찾아온 위기를 다룬 극단 기억의 ‘달려라 큰애기!’, 8일에는 젊은 시절 과오를 딸의 일기장을 통해 비밀을 전달하고 세상을 떠난 이야기를 다룬 극단 푸른가시의 ‘96m’가 각각 무대에 오른다.

1998년부터 개최된 울산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극단 중에서 2개 극단(제23회 극단 울산, 제39회 공연제작소 마당)이 대한민국 연극제에 참가해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광역시 중 대전과 함께 시립극단이 없는데다 소공연장 수도 부족한 등 상대적으로 열악하고 침체돼 있는 울산 연극을 활성화시켜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명수 한국연극협회 울산시지회장은 “울산보다 규모가 작은 포항과 경주에도 시립극단이 있다”며 “울산에도 시립극단이 생긴다면 시민들이 좋아하는 연극과 뮤지컬을 쉽게 접할 수 있고 ‘꿀잼도시’ 울산이 되기 위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있어 일익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석 울산예총 회장은 “울산연극제를 통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자리에 150~200석 규모의 소공연장이 생겨 연극인들은 생업을 해결할 수 있고 시민들은 언제든 연극을 볼 수 있게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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