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울산 주력산업 경기전망 ‘긍정적’
상태바
2분기 울산 주력산업 경기전망 ‘긍정적’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4.04.01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분기 석유화학업종을 제외한 울산지역 주력산업 대부분의 업황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울산상공회의소는 31일 2024년도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분기 울산지역 BSI는 112로 전분기보다 26p 올랐고, 지난해 2분기(107) 이후 4분기 만에 기준치 100을 넘어섰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황 전망이 긍정적일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조선·기자재(130→133), 자동차·부품(77→118) 등은 전분기와 비교해 기준치를 크게 넘기며 긍정적 업황 분위기를 나타냈지만, 정유·석유화학(73→90)은 공급과잉이 지속되면서 수요회복 지연으로 부정적 업황 전망이 지속됐다.

자동차·부품(118)은 북미·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수출과 생산 수준 유지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내수는 누적 대기수요의 점진적 소진과 고금리·경기부진으로 인한 가계 가처분소득 감소 등으로 신규 수요가 제한될 것으로 예상돼 전체 업황은 상하방 요인이 혼재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현대차의 1분기 생산라인 정비와 설 연휴 영향 등으로 2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기자재는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주 달성률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조선가 상승과 양호한 환율 상황이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이 뚜렷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정유·석유화학 가운데 석유화학은 공장 가동률 하락과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자급률 증가로 인한 구조적 불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반대로 정유업계는 정제마진 강세로 수익성과 재고평가이익이 함께 개선되고 수요도 늘어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조사 항목별로는 자금사정(82→97)은 기준치인 100을 하회하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매출액(93→117), 영업이익(87→105), 설비투자(90→107)는 모두 기준치를 웃돌아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가 전분기 대비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상반기 사업 실적에 가장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으로는 ‘원자재가·유가 불안정’(48.2%) ‘대외경기 악화로 수출 둔화’(43.5%) ‘내수소비 위축’(36.5%) 순으로 꼽혔다.

올해 가장 우선시하는 투자 영역·분야로는 ‘생산설비 교체 및 확충’(47.1%) ‘신제품 및 신기술 개발’(37.6%) ‘자동화·전산화 등 공정개선’(35.3%) ‘시장 확대 및 마케팅 강화’(34.1%) ‘인력개발 및 인재 확보’(21.2%) 순으로 답했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지역 주력산업의 업황 회복 및 실적 개선 추세가 기업경기전망의 호전을 견인했다”며 “이러한 흐름이 단기에 그치지 않고 상승 추세전환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혁신투자 및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경기 전망은 울산상의가 지역 제조업체 150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했다. 경기전망지수(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을 초과하면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은 그 반대를 뜻한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곳곳 버려진 차량에 예산·행정 낭비
  • [지역민도 찾지 않는 울산의 역사·문화명소]울산 유일 보물 지정 불상인데…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궂은 날씨에도 울산 곳곳 꽃놀이 인파
  • 울산 앞바다 ‘가자미·아귀’ 다 어디갔나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