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울산제일병원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 동안 5명의 전립선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등 일부 특화 진료과에서 고난도 수술사례가 늘고 있다. 전립선암 수술은 의료대란이 있기 전에 한 달에 2~3건이었는데 2배 가량 증가한 셈이다.
대표적으로 울주군의 80대 A씨가 지난해 12월 남구의 한 비뇨기과 병원에서 전립선암 판정을 받았다. 이후 서울의 상급종합병원에서 수술 예약을 진행했다. 하지만 수련기관인 해당 병원이 의료대란을 겪는 탓에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 울산제일병원에서 수술하기로 결정을 내리고 지난달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마치고 회복 중이다.
이처럼 의료대란 발생 이전 암, 이식 등의 질환으로 수술이 필요한 지역 환자들은 대학병원 등 상급의료기관을 찾거나 지방을 떠나 수도권의 대형병원으로 향했으나, 진료 차질이 발생하자 일부 환자들이 지역병원 문을 두드리고 있다.
울산제일병원 관계자는 “평소 지방 환자들이 큰 수술 등을 앞두고 서울 대형병원으로 가는 것이 다반사였다”며 “하지만 최근 의료대란 발생으로 의료전달체계가 개편되는 등 종합병원 이하의 지역 병원의 중요성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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