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소비자물가 두달 연속 3%대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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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소비자물가 두달 연속 3%대 ‘껑충’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4.04.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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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울산지역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오르며 물가상승률이 두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사과, 귤 등 과일류가 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사진은 2일 한 전통시장에서 과일을 고르는 시민들의 모습. 연합뉴스

3월 울산지역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올라 울산의 물가상승률이 두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동남지방통계청은 2일 ‘2024년 3월 울산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했다.

3월 울산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3.85로 전년동월대비 3.2% 상승했다.

울산의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2월 3.2%를 기록한 이후 1월 2%대로 내려왔지만, 2월 3.4%를 기록한 이후 두달 연속 3%대를 나타내고 있다. 생활물가지수가 3.8% 올랐고, 과채류 등 식료품 인상 영향에 신선식품지수는 20.1%나 폭등했다. 신선식품지수는 2021년 2월(21.0%) 이후 가장 높은 인상폭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식료품·비주류음료(7.1%), 의류·신발(5.0%), 음식·숙박(3.7%) 등의 인상이 두드러졌다. 특히 식료품·비주류음료 가운데 사과(100.5%), 귤(70.8%), 파(51.4%)의 상승폭이 가팔랐다.

품목 성질별로는 농산물과 내구재, 전기·가스·수도 등이 올라 상품이 전년동월대비 4.2% 올랐다. 서비스는 개인서비스, 공공서비스, 집세가 올라 2.4% 상승했다. 공공·개인서비스 가운데 시내버스료(17.4%), 보험서비스료(17.9%), 구내식당식사비(10.8%)가 많이 올랐다.

3월 전국의 소비자물가지수도 113.94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올라 두달 연속 3%대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국적으로도 물가 오름세를 주도한 것은 농산물, 특히 과일류였다. 축산물(2.1%)과 수산물(1.7%)은 소폭 오르는 데 그쳤지만, 농산물이 20.5%나 올랐다. 지난 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20%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농축수산물은 2021년 4월(13.2%)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11.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단일 품목으로는 사과가 전년동월대비 88.2% 올랐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0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상승 폭이다. 배도 87.8% 올라 조사가 시작된 1975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귤(68.4%) 등도 크게 뛰면서 과실 물가지수는 40.3%나 인상했다.

연일 고공행진 중인 과일값에다 유가도 오름세로 전환되며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 3월 석유류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1.2% 올랐다. 석유류가 전년동월보다 오른 것은 2023년 1월(4.1%) 이후 14개월 만이다.

공업제품도 신상품 가격 인상에 원피스(14.0%), 티셔츠(10.4%) 등 의류 물가가 주로 오르면서 2.2% 인상됐다. 보험서비스료(17.9%), 구내식당식사비(5.1%), 공동주택관리비(4.8%) 등이 많이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택시요금(13.0%), 시내버스료(11.7%) 등이 올라 2.0% 상승했다.

정부 관계자는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기상 여건 악화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물가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경각심을 갖고 있다”며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 할인 확대 등을 통해 소비자 체감가격 인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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