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울산 KTX-이음 정차역 유치경쟁…윈윈 해법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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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울산 KTX-이음 정차역 유치경쟁…윈윈 해법 찾아야
  • 경상일보
  • 승인 2024.04.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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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서울 청량리역에서 부산 부전역을 잇는 준고속열차 ‘KTX-이음’의 개통을 앞두고 울산 지자체 간 정차역 유치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현재 정차역 추가 지정을 놓고 울주군 남창역, 북구 북울산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두 지자체는 각각 타당성 논리를 내세우며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40분 만에 운행이 가능한 KTX-이음의 정차역을 유치하면 주민 교통편의 제고와 관광객 증가, 정차역 주변 역세권 개발 등 지역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확정된 태화강역을 중심으로 북울산역과 남창역간 길이가 너무 짧은 탓에 무조건 2곳 모두 정차역 추가 지정을 밀어붙이기에는 한계점이 뚜렷하다. 울산시와 관련 지자체는 역간 거리와 이용객 수요 등을 고려해 유연성 있는 정차역 유치 전략을 차야 할 것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 등은 오는 10월께 KTX-이음의 신경주역~부전역 사이 110㎞ 구간에 2개 정도의 정차역을 추가 지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놓고 현재 울산은 울주군과 북구 등 2개 지자체가, 부산은 기장군과 해운대구, 동래구 등 5개 지자체가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신경주역과 태화강역, 부전역 등 3개 역은 정차역으로 확정된 상태다.

이와 관련 울주군은 역사 건설비용이 들지 않고, 온산공단 등 연 13만명 이상이 이용해 투자 대비 높은 효과가 높다는 점을, 북구는 ‘KTX-이음이 정차하면 북구 주민뿐만 아니라 중구와 경주 외동 지역까지 수혜를 받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KTX-이음 울산 정차역 추가 유치는 역간 거리가 짧다는 게 아킬레스다. 태화강을 기준으로 북울산역은 9.7㎞, 남창역은 16.2㎞의 거리에 위치해 있다. 준고속철도가 제 속도를 내기 어려운 짧은 거리다. 이런 한계점이 명확한데도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각자도생식 유치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다. 자칫 대결구도에만 매몰돼 방심하다가는 힘의 논리를 앞세운 부산에 몫을 빼앗길 수도 있다.

따라서 울산시와 지자체는 역간 거리와 이용객 수요 등을 고려한 최적의 정차역 유치 전략을 짜야 한다. 울산의 몫을 확실하게 챙기되, 울주군과 북구 모두 윈윈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 남창역과 북울산역을 번갈아 가며 정차하는 ‘격역정차’ 방안이다. 울산시는 이제라도 지자체와 협력해 KTX-이음 울산 정차역 유치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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