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CEO포럼]울산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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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CEO포럼]울산의 봄
  • 경상일보
  • 승인 2024.04.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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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우 가온감정평가법인 울산지사 대표 감정평가사 본보 차세대CEO아카데미2기

새하얗고 분홍 빛나는 벚꽃이 봄이 왔음을 알리듯이 만개하고 있다. 4월10일 총선을 앞두고 막바지 총력전을 기울이는 분주한 선거운동 소리 만큼이나 봄꽃 향기가 산업도시 울산 전역을 가득 메우고 있다. 필자의 지인 중 한 명은 벚꽃을 무척 좋아한다. 그래서 벚꽃이 피는 시기에는 열일 제쳐 두고 벚꽃투어를 다닌다. 내가 아는 사람 중에서는 아마도 벚꽃이 피는 봄을 가장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전국에 피는 벚꽃의 시기를 알리는 벚꽃지도가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된 필자로서는 참으로 신기할 따름이다.

벚꽃이 만개하듯 울산 산업에도 봄이 찾아오고 있다. 최근 울산시는 온산국가산업단지 확장사업이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경제성 ‘1’ 이상, 종합평가가 ‘0.5’ 이상으로 사업 추진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 것이다.

울산시는 사업의 경제성을 높이고자 기업체를 직접 방문해 입주의향서를 확보하는 등 기업 수요를 대폭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였고 이에 따른 결과로 신규 부지에 입주를 원하는 기업이 300%를 넘을 정도로 호응도가 크다. 또한 국내 굴지 대기업 상당수가 입주 의향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사업시행자인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울산도시공사 등은 함께 여러 차례 한국개발연구원을 방문하여 사업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기 위해 노력하였고,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예비타당성조사가 문제없이 통과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온산국가산업단지 확장사업의 예비 타당성조사가 통과됨으로써 앞으로 울산시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함께 총 사업비 6521억원을 투입해 2030년 사업완료를 목표로 울주군 용암리, 학남리 일원에 148만㎡(45만평)의 산업단지 부지를 확장할 계획이다. 확장된 산업단지에는 산업용지와 공공 폐기물 처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을 그 내용으로 한다. 이 산업단지 확장사업을 통해 최근 울산시의 대규모 투자 유치로 이를 뒷받침할 연계 산업의 공업용 부지수요 증가에 따른 공업용 부지의 공급부족 문제가 일부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공공 폐기물 처리시설 부지를 확보하게 되면 안정적인 산업 폐기물 처리가 가능해져 지역 기업들의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자동차·조선·석유화학을 주력으로 하는 울산의 기업들은 안정적인 산업폐기물 처리에 애를 먹고 있다. 산업폐기물처리시설은 울산의 산업생태계를 유지해 주는 동맥과 같은 존재이다. 최근 국내외 환경규제가 심화되면서 산업 폐기물의 해양투기가 금지되고, 해외로 수출하는 방법 또한 요원해졌다. 폐기물 매립 부지 신규 허가도 쉽지 않아 폐기물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폐기물의 매립비용뿐만 아니라 매립지까지의 운송비용이 든다. 일반적으로 낮은 영업이익률이 주를 이루는 울산의 제조기반 기업들에게는 폐기물 처리시설까지의 먼 거리에 따른 높은 운송비용은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이번 산업단지 확장으로 공공 폐기물 처리시설 부지를 확보하게 되면 울산기업의 운영경비 부담이 줄어들면서 기업 활동에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울산시는 이번 온산국가산업단지 확장사업으로 생산 유발효과가 4조9203억원, 고용 유발효과가 3만408명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전기차공장 신설, 삼성SDI의 2차전지 투자, S-OIL의 샤힌프로젝트 건설사업 그리고 여기에 더해 적절한 시기에 온산국가산업단지의 확장이 완료된다면, 김두겸 울산시장의 말처럼 지역 주력산업인 석유화학과 비철뿐 아니라, 수소와 이차전지 등 미래 신성장 산업의 육성 거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록 울산이 생산기지로의 기능에만 치중되고 있다는 점이 우려되기는 하지만, 기반산업이 탄탄하게 자리 잡게 되면 그러한 문제 해결방안도 모색해 볼 수도 있기에, 지금 울산에 찾아오고 있는 봄을 바라보며 울산경제도 아름답게 만개하기를 바란다.

김태우 가온감정평가법인 울산지사 대표 감정평가사 본보 차세대CEO아카데미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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