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서 만나는 반구대 암각화 소재 공예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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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서 만나는 반구대 암각화 소재 공예품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4.04.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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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공자수.

울산에 있는 국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문양을 소재로 한 공예 작품이 베네치아 비엔날레에 전시된다.

울산시는 시 지정 공예업체인 ‘전통조각보연구실’의 최인숙(사진) 규방공예 명인이 20일부터 오는 11월24일까지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제60회 베네치아 비엔날레 국제미술전 기념 전시에 참여해 암각화 문양의 자연 염색 조각보를 전시한다고 3일 밝혔다.

1895년 시작돼 격년으로 열리는 베네치아 비엔날레 국제미술전은 세계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행사로 꼽힌다.

▲ 감물 염색 암각화 문양 조각보.
▲ 감물 염색 암각화 문양 조각보.

최 명인은 이번 행사에서 다국적 작가 공동체 ‘나인 드래곤 헤즈’(Nine Dragon Heads)가 기획한 ‘노마딕 파티’(Nomadic Party) 전시 부문에 참여해 감물 염색 암각화 문양 조각보, 쪽염색 암각화 문양 조각보, 손공자수 등 3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를 통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되는 반구대 암각화와 울산을 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최 명인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내 작품은 물론, 반구대 암각화의 가치와 암각화를 보존해 온 울산도 널리 알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 최인숙 규방공예 명인
▲ 최인숙 규방공예 명인

1951년생인 최 명인은 1975년부터 각종 천 조각을 이용한 조각보 위에 한땀 한땀 바느질로 감성과 예술혼을 담아내는 규방공예 명인이다.

규방공예는 조선시대 양반집 규수들이 바느질을 통해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들던 것에서 비롯된 전통공예다.

최 명인은 반구대 암각화 문양을 수놓은 조각보를 최초로 창안했으며, 그것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창작활동을 인정받아 2017년 한국예술문화 명인으로 선정됐다.

지금까지 개인전 11회, 해외 전시 58회, 국내 전시 212회 등을 진행했으며, 2009년 한국공예예술공모전에서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이 외에도 대학교와 여러 기관에 전통 조각보 강사로 출강하고 있으며, 국제 보자기 포럼 초대작가와 전문위원, 기능경기 심사장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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