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1조원 규모 바이오 신사업 육성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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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티앤씨, 1조원 규모 바이오 신사업 육성 박차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4.04.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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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베트남 남부 바리우붕따우성 푸미 2공단에서 열린 ‘바리우붕따우성 비전선포식 및 투자승인서 수여식’에서 참석한 쩐홍하 베트남 부총리와 이상운 효성 부회장.
울산에 공장을 둔 효성티앤씨가 대규모 바이오 사업 투자로 미래 신사업 육성에 나선다.

효성티앤씨는 최근 베트남 남부 바리우붕따우성 푸미 2공단에서 열린 ‘바리우붕따우성 비전선포식 및 투자승인서 수여식’에서 베트남 바리우붕따우성 정부로부터 ‘효성 BDO(부탄다이올) 프로젝트’ 투자승인서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효성티앤씨는 친환경 제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글로벌 소재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총 1조원을 투자하고 연산 20만t의 바이오 BDO(부탄다이올) 생산 공장을 신설한다.

부탄다이올은 스판덱스 섬유를 만드는 스판덱스(PTMG) 섬유 원료 등으로 사용되는 화학 소재다. 최근에는 스판덱스 섬유 외에도 자동차내장재(TPU), 포장재 등 생분해성수지(PBAT), 자동차용 내장재, 신발 슈솔, 산업용 컴파운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특히 바이오 BDO는 사탕수수나 옥수수 등에서 나오는 당을 발효시키는 방식으로 제조해 기존 화석 원료를 100% 대체해 친환경 소재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우선 2026년 상반기부터 연산 5만t 규모의 바이오 BDO를 생산·판매한다. 남부 바리우붕따우성 공장에서 생산된 바이오 BDO를 기반으로 남부 호찌민시 인근 동나이 공장에서 PTMG를 제조하고 이를 활용해 동나이 스판덱스 공장에서 바이오 스판덱스를 양산한다.

이번 투자로 효성티앤씨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스판덱스 공장을 확보하고, 베트남에서 원료부터 섬유까지 수직계열화를 통해 바이오 스판덱스 일관생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효성티앤씨는 앞서 바이오 BDO 생산을 위해 지난해 10월 미국 생명공학 전문 기업 ‘제노’(Geno)와 기술제휴를 맺었다. 제노는 사탕수수 등 식물자원을 특정 화학물질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바이오 BDO 사업을 바탕으로 화학 산업의 핵심 원료를 친환경으로 탈바꿈해 화이트 바이오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현재 섬유 부문 매출의 4%를 차지하는 친환경 섬유 판매량을 2030년까지 약 20%로 5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기존 화석 원료를 친환경 원료로 전환하는 바이오 사업은 100년 효성의 핵심 주축이 될 것이다”며 “바이오 BDO와 바이오 스판덱스 일관생산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친환경 시장 공략을 강화해 효성의 프리미엄 브랜드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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