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위기 탈출 위해 정부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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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위기 탈출 위해 정부도 나섰다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4.04.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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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3일 서울 중구 달개비 컨퍼런스하우스에서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사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노국래 LG화학 본부장, 황진구 롯데케미칼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석유화학 주요기업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정부가 침체에 빠진 유화업계 위기 극복을 위해 울산 샤힌 프로젝트 등 석유화학 대형 프로젝트 전담 지원반을 꾸리고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도 만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서울 중구 달개비 컨퍼런스하우스에서 석유화학산업 위기 극복 방안 마련을 위한 산업계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강경성 1차관과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사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노국래 LG화학 본부장, 황진구 롯데케미칼 부사장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석유화학 업황과 수출, 투자 여건을 점검하고, 석유화학 업계의 애로와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복합적인 위기 상황을 맞은 국내 석유화학산업이 기존 범용제품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 정밀화학·친환경 제품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최근 석유화학업계는 글로벌 공급과잉과 주요 수출 시장인 중국의 경기 부진, 고유가에 따른 원가 부담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온실가스와 플라스틱 규제 움직임으로 친환경 전환 바람도 거세다.

이로 인해 지난해 전국의 석유화학 수출액이 전년대비 15.9% 줄어든 가운데 울산도 부진했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울산지역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전년(108억300만달러)에서 18.4% 감소한 88억1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정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제안된 내용을 바탕으로 세제당국과 협의해 핵심 원료인 나프타 관세 면세 추가 연장을 추진한다.

또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샤힌 프로젝트 등 석유화학 대형 프로젝트 투자지원 전담반을 꾸려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학연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석화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협의체’를 꾸려 국내 석화산업 상황을 면밀히 진단하고 위기 극복·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석유화학산업은 해당 업종을 넘어 반도체, 이차전지 등 타 주력산업과도 긴밀히 연계된 핵심 기반 산업인 만큼 정부가 산업계와 한 몸이 되어 위기를 극복하자”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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