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울산 소매유통경기 소폭 개선에도 기준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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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울산 소매유통경기 소폭 개선에도 기준 이하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4.04.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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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 전망이 소폭 개선됐지만, 8분기째 기준치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경기전망은 기준치를 기록한 반면, 편의점과 슈퍼마켓은 크게 하락했다.

울산상공회의소는 8일 ‘2024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경기전망은 지역 50개 표본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분석했다.

조사에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울산의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는 전분기보다 3p 오른 90을 나타냈다.

경기 부진이 점차 완화되는 가운데 고금리·고물가로 인해 소비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태별로는 백화점이 전분기와 같은 기준치(100)을 기록했고, 대형마트는 80p 올라 기준치에 머물렀다. 반면 편의점은 전분기보다 20p 넘게 올랐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았고, 슈퍼마켓은 오히려 9p 하락한 78을 나타냈다.

이는 최근 이어진 고물가 속에서 할인행사 등이 대거 진행된 대형마트가 비교적 안정적인 물가를 유지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가격 오름세가 완만한 가공식품 구입이 늘어난 것도 대형마트 경기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슈퍼마켓은 높은 가격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가격이 저렴한 대형마트나 편의성이 높은 편의점을 이용하면서 업계 경쟁력이 떨어진 것이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경영활동 시 다음 분기에 예상되는 가장 큰 현안과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높은 소비자물가 지속’(28.2%) ‘인건비·물류비·금융비용 등의 비용상승’(25.6%) ‘고금리 지속’(15.4%) ‘알리, 테무 등 중국 온라인플랫폼 국내 진출 확대’(15.4%) 순으로 답했다.

중국 온라인플랫폼(알리·테무 등)의 국내 진출 확대에 따른 대응 현황을 묻는 질문에는 ‘상황을 주시하면서 향후 대응 여부 결정 예정’(41.0%), ‘현재 대응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 않음’(28.2%) ‘대응하고자 하나 마땅한 대응 방안이 없음’(28.2%) 순으로 답했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해 소매유통업 경기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알리와 테무, 쉬인 등과 같은 중국 온라인플랫폼이 국내에 진출하며 유통 업계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는 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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