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인도 전용 전기차에 현지생산 배터리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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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인도 전용 전기차에 현지생산 배터리 탑재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4.04.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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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기아는 최근 남양연구소에서 인도 배터리 전문기업 ‘엑사이드 에너지’와 인도 전용 EV 차량의 배터리셀 현지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인도 배터리기업과 전기차 배터리와 현지화를 위해 협력하고, 인도시장 EV 전용모델 출시에 나선다.

현대차·기아는 최근 남양연구소에서 인도 배터리 전문기업 ‘엑사이드 에너지’(Exide Energy)와 인도 전용 EV 차량의 배터리셀 현지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 김창환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전무, 정덕교 전동화부품구매사업부 상무와 만다르 브이 데오 엑사이드 에너지 CEO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성공적인 인도 전용 EV 출시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양사는 △현대차·기아 전용 배터리셀의 개발·생산 △EV(전기차) 및 HEV(하이브리드카) 등 전동화 전반 파트너십 확대 △원가 경쟁력 확보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엑사이드 에너지는 인도에서 70년 넘게 배터리 사업을 이어온 인도 납산 배터리 시장점유율 1위의 배터리 전문 기업 엑사이드가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 진출을 위해 2022년 설립한 자회사로, 이르면 올 연말 전기차용 배터리셀을 선행 양산할 계획이다.

우선 엑사이드 에너지는 최초로 양산 예정인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셀을 개발·생산해 현대차·기아 인도 생산거점에 공급한다. 엑사이드 에너지의 배터리셀은 향후 출시될 인도시장 전용 EV에 탑재될 예정으로, 이 모델은 현지 생산 배터리가 탑재되는 최초의 전기차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는 인도에서 처음 생산되는 차량용 배터리의 품질 확보를 위해 개발에서 양산까지 전 단계에 대해 엑사이드 에너지와 협력한다. 또한 인도 정부의 전동화 정책에 대한 공동대응도 펼쳐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배터리의 현지화를 통해 가성비가 중요한 인도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후 HEV 배터리까지 영역을 넓혀 현지 전동화 시장을 선점하는 한편, 배터리 공급망 다변화 및 안정화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은 “인도는 향후 전동화 확대가 기대되는 중요한 시장으로 초기에 배터리 현지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향후 인도에서 양산 예정인 전용 EV가 인도 기업이 현지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하는 첫 전기차가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인도 현지 전기차 생산 시설과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 2023년부터 10년 동안 약 2000억 루피(약 3조25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2028년까지 6개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하고 현지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기차 충전소를 대거 설치할 계획이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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