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택시장 봄바람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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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택시장 봄바람 기대감 솔솔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4.04.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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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울산지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전국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전달 대비 크게 올라 울산 주택시장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솔솔 나오고 있다.

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4년 3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3월 울산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89.6%로 전월(79.1%)보다 10.5%p 올라 전국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울산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해 7월 73.8%로 저점을 찍은 후 줄곧 80% 초반에 머물렀지만, 3월 들어 90%에 가까운 수치를 보였다.

3월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도 전달(83.7%) 대비 소폭(1.4%p) 오른 85.1%였다.

3월 울산 아파트 경매 물건을 살펴보면 중구 유곡동 푸르지오 아파트가 28명의 응찰자를 기록한 가운데 낙찰가율도 118.5%를 기록했고, 울산 남구 야음동의 롯데캐슬 아파트도 21명이 응찰해 낙찰가율은 97.2%에 달했다. 일부 선호 물건을 중심으로 낙찰자가 몰리고, 낙찰가도 크게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통상 낙찰가율 등 아파트 경매 지표는 주택시장의 선행 지표로 꼽힌다. 때문에 울산의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상승은 오랜 침체기를 벗어나고, 부동산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낙찰가율이 크게 오른 아파트와 달리 울산의 업무·상업시설과 토지 낙찰가율은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도는 등 용도별로 편차가 컸다. 3월 전국 업무·상업시설 평균 낙찰가율은 61.2%였지만, 울산(46.0%)은 세종(39.6%), 강원(40.8%) 다음으로 낮았다. 토지 낙찰가율도 울산은 세종(40.1%) 다음으로 가장 낮은 42.8%였다.

울산은 업무·상업시설과 토지 낙찰가율이 크게 하락하면서 전체 용도 기준 낙찰가율이 전국 평균(66.6%) 아래인 55.7%로 뚝 떨어졌다.

3월 울산의 아파트 경매시장은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낙찰가율이 크게 오르는 등 개선됐지만 치솟은 원자잿값 등이 반영된 아파트 분양권 거래는 전국 최대 수준의 감소폭을 나타냈다.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 1분기 전국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은 전분기 대비 4%(405건) 늘어난 9500건이었다. 지난 1분기 울산의 분양권 거래는 67건으로 전분기(120건) 대비 44%나 줄었다. 반면 충남(55%), 경남(46%), 세종(43%) 등은 증가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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