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봄철 황사·꽃가루 기승…외출땐 마스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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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비염]봄철 황사·꽃가루 기승…외출땐 마스크를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4.04.10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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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근 보람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부원장이 어린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봄철은 황사, 미세먼지와 더불어 꽃가루까지 날아다니면서 호흡기가 약한 사람들에게는 괴로운 계절이다. 특히 일교차가 크고 대기가 건조해지는 봄 환절기에는 계절 변화에 몸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면역력이 떨어지고 호흡기 점막도 약해지면서 감기,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이선근 보람병원 부원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과 알레르기 비염 증상과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4월에 알레르기 비염·천식 환자 급증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알레르기 비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월과 3월에는 약 73만2000명과 약 76만5000명 수준인데 4월에는 약 100만명을 넘기며 3월 대비 35% 이상 크게 늘었다. 또 이 기간 천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 역시 3월 약 14만9000명에서 4월 약 16만1000명으로 8.2%가량 증가했다.

알레르기 비염은 어떤 특정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에 반응해 재채기, 콧물, 코막힘 3대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정의한다.

특히 봄철에는 꽃가루, 미세먼지, 집 먼지 등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 때문에 코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알레르기 비염에 시달리기 쉽다.

이선근 보람병원 부원장은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은 대표적으로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의 3대 증상이 나타난다”며 “또한 알레르기 물질이 몸에 들어와 코 이외의 눈이나 피부 등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눈 충혈, 결막염, 피부발진, 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방치하는 쉬운 알레르기 비염은 천식, 부비동염, 중이염으로 이환될 가능성이 높아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항원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에 약물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콧속에 분무하는 스프레이제나 콧물과 가려움증을 덜어주는 경구용 항히스타민제가 주로 쓰인다.

코막힘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코 안에 작용하는 국소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하며,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면역치료나 설하요법, 피내주사 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외출시 마스크 착용…꽃가루 씻거나 제거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항원에 노출되지 않도록 마스크를 써 호흡기를 보호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코로나19 시기에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 된 시기에는 봄철부터 꽃가루 알레르기에 의한 비염의 발생 빈도가 줄어든 게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방증해준다.

이선근 보람병원 부원장은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 및 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을 제거하거나 회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꽃가루 알레르기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고글, 모자 등을 착용해 노출 빈도를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시기에는 꽃가루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시기에 외출을 하고 돌아오는 경우 바로 피부에 묻어 있는 꽃가루를 씻어 주고, 옷에도 묻어 있는 꽃가루를 제거해주면 좋다.

집 안에서는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하고 온도와 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코 점막이 건조할수록 알레르기 비염이 유발되기 쉬우므로 하루 1.5ℓ 이상의 물을 마시면서 체내에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분을 충분하게 섭취하면 코 점막이 쉽게 자극되지 않고 체내 면역력 상승에도 도움을 준다.

이선근 보람병원 부원장은 “알레르기의 증상이 있을 경우 약을 복용하면 증상이 좋아지기는 하나 원인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나 대책이 없다면 증상은 반복적으로 장기간 나타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의심이 되는 경우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알레르기 비염이 의심되는 경우 검사 및 상담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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