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신보재단 보증 사고율·대위변제액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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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신보재단 보증 사고율·대위변제액 급증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4.04.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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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고물가로 울산지역 경제 침체가 지속되면서 지역 소상공인 변제력이 악화해 최근 울산신용보증재단의 보증 사고율과 대위변제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울산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울산의 보증사고액과 사고율은 지난 2020년 142억1900만원·1.67%, 2021년 141억4400만원·1.68%, 2022년 151억4000만원·1.63%였다. 하지만 2023년 들어 연간 사고액이 395억원에 달했고, 사고율도 덩달아 4.49%로 급등했다. 올해 들어서도 3월말까지 사고액은 107억1400여만원으로 사고율은 6.69%에 이른다.

이처럼 울산신보재단의 보증으로 실행된 소상공인 대출이 연체 등 사고가 지속 발생하면서, 울산신보재단이 대신 연체액을 갚는 대위변제액도 증가세다. 울산신보재단의 대위변제액은 지난해 1분기 418건, 68억5600만원에서 올해 같은기간 785건, 113억1300여만원으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연간 대위변제액이 2020년 111억원, 2021년 98억원, 2022년 84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증가세는 더욱 가파르다.

 울산신용보증재단 연도별 보증 사고 현황
구분 2020년 2021년 2022년 2023년 2024년 3월말
사고금액 142억1900만원 141억4400만원 151억4000만원 395억원 107억1400만원
사고율 1.67% 1.68% 1.63% 4.49% 6.69%

최근 이같은 보증사고와 대위변제액 증가세는 소상공인들이 코로나 팬데믹 시기 극심한 운영난을 겪은데 이어 고금리와 고물가로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울산을 비롯해 지역 신보재단의 대위변제액이 커지면서 신용보증재단중앙회 재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신보중앙회는 울산을 비롯해 전국 17개 지역신용보증재단이 대신 변제한 금액 일부를 보전해 주는데, 대위변제액이 급증하면서 신보중앙회 보유 자본이 지난해 말 기준 40%나 줄어들었다.

또한 경기 악화로 인해 빚을 갚기 어려운 소상공인이 늘면서 상환기간을 최장 10년까지 연장해 주거나, 한국자산관리공사를 통해 원금을 최대 90%까지 감면해 주는 ‘새출발기금’의 신청도 증가세다.

지난해 1분기(1~3월) 울산지역 새출발기금 신청은 233건, 32억4700여만원이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290건 40억6800여만원으로 신청건수와 금액 모두 25%나 늘었다.

울산신용보증재단 관계자는 “연체가 지속된 소상공인 대출이 지속될 경우 사고발생과 대위변제로 이어지고 있다”며 “변제력이 악화한 소상공인들이 상환이 버거워지면서 새출발기금 신청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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