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직전 ‘경제심리’ 32개월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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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직전 ‘경제심리’ 32개월만에 최고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4.04.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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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직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경제심리’가 32개월만에 가장 긍정적인 수준으로 측정됐다는 한국은행 통계 자료가 나왔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뉴스심리지수’(NSI)는 지난 8일 기준 115.68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1년 8월21일(115.9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2022년 1월 개발해 실험적 통계로 배포하는 ‘뉴스심리지수’를 매주 화요일 공표해왔다. 한은은 경제 분야 언론 기사에 나타난 경제 심리를 지수화했다. 기사에서 표본 문장을 추출하고, 각 문장에 있는 긍정·부정·중립의 감성을 기계학습으로 분류해 긍정과 부정 문장 수의 차이를 계산해 지수를 만든다.

뉴스심리지수는 주요 경제지표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나타낸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경제 심리가 과거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뜻한다.

이 지수는 지난해 말 96.21에 그치며 기준치 100을 밑돌았지만, 올해 들어 추세적으로 상승해 이달 3일 117.29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월 반도체 수출물량지수는 2012년 6월 이후 11년 8개월만에, 반도체 수출금액지수는 2017년 12월 이후 6년 2개월만에 각각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달 경상수지는 68억6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근 지수 상승에 대해 “반도체 업황이 눈에 띄게 개선되면서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뉴스심리지수가 일반 국민의 체감 경기와는 동떨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로 두 달째 3%대를 기록한 가운데 고질적인 내수 부진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반도체 활황에 따른 일종의 착시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도 지난 2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IT(정보기술) 부문을 제외한 경제성장률은 1.6% 정도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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