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핫플 ‘여기 어때’/(3)슬도]‘활짝’ 핀 유채꽃에 관광객 얼굴도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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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핫플 ‘여기 어때’/(3)슬도]‘활짝’ 핀 유채꽃에 관광객 얼굴도 ‘활짝’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4.04.11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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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동구 슬도바닷길 유채꽃 군락지.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 슬도 둘레길 여명.
▲ 해국 핀 슬도 등대.
유채꽃이 활짝 피는 3~4월이면 울산 동구 슬도에는 인생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든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가족, 연인, 친구 등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은 슬도 인근에 위치한 유채꽃밭에서 저마다 카메라를 들고 인생사진을 남긴다. 또 슬도 바닷길을 따라 성끝벽화마을, 슬도아트, 대왕암공원 등을 걸으며 여유를 만끽한다. 슬도는 과거 강태공들이 낚시를 하기 위해 찾던 곳에서 이제는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울산의 ‘핫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평일에도 관광객들로 ‘북적’

지난 8일 찾은 동구 방어진항 성끝마을 인근 슬도.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방파제길을 따라 걷자 귀신고래상과 슬도 등대가 반겨줬다. 가족, 연인, 친구 등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은 슬도를 카메라에 담으며 여유롭게 산책하는 모습이었다. 슬도 등대에 올라 저멀리 바다를 보자 일상의 힘듦이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슬도를 빠져나와 인근에 위치한 슬도아트 뒷편으로 가자 SNS에서 인기있는 카페들마다 사람들로 북적였다.

길을 계속 따라걷자 슬도의 핫한 포토존인 대왕암 둘레길 초화단지가 나타났다. 시민들은 저마다 한손에 카메라를 들고 유채꽃밭 앞에서 인생사진을 찍고 있었다. 바람이 살짝 부는 다소 쌀쌀한 날씨도 시민들의 사진 열정을 막진 못했다.

대왕암 둘레길 초화단지를 지나 슬도 바닷길을 걸으니 저 멀리 대왕암공원이 보였다. 슬도등대, 귀신고래상, 슬도아트, 성끝벽화마을, 대왕암 둘레길 초화단지, 대왕암공원으로 이어진 슬도 바닷길은 동구보건소의 ‘동구건강길’과 연계돼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슬도 바로 옆에 위치한 슬도아트(전시관)와 아기자기한 그림이 그려진 성끝벽화마을도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배진영(29)씨는 “지난해 제주도에서 봤던 유채꽃보다 슬도의 유채꽃이 훨씬 예뻤다”며 “울산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는줄 차마 몰랐다”고 말했다.



◇연계 관광지까지 볼거리 다채

슬도는 파도가 바위에 부딪칠 때 “거문고 소리가 난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방어진항을 보호했던 자연 방파제로 풍경이 아름다워 ‘지붕 없는 예술의 섬’으로도 불린다.

1950년대 말 무인등대 설치를 시작으로 지난 1989년에는 해양수산청 방파제 건설로 걸어서 섬에 접근이 가능해졌으며, 2014년 10월에는 슬도방파제 경관개선 사업을 실시했다.

지난해 2월 슬도의 방어진항 공영주차장이 유료로 전환되면서 관람객이 살짝 줄긴 했으나 소리체험관을 슬도아트로 전환해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다시 관람객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슬도는 드라마 및 예능프로그램 촬영지로도 각광받고 있으며 봄·가을에는 예술제가 열려 춤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축제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슬도에는 슬도 본연의 볼거리 외에도 슬도아트, 문화공장 방어진, 대왕암공원, 대왕암공원 오토캠핑장, 대왕별 아이누리, 방어진항, 방어진역사관, 꽃바위바다소리길, 화암추등대 등 인근에 다양한 연계관광지들이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실제로 유채꽃이 개화한 3월 슬도를 찾은 관광객은 2만2450명으로 한달 전(1만5190명)보다 7260명 증가했다. 지난해 한해 동안 슬도를 찾은 관광객도 15만3441명에 달한다.

동구 관계자는 “오는 5월4일께 해파랑길 8코스를 걷는 ‘해파랑길 함께 걷길’ 행사와 부대행사를 기획하고 있다”며 “슬도에는 유채꽃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으니 꼭 한번 방문하길 추천드린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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