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화랑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참여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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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화랑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참여 저조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4.04.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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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에서 활동하는 곽은지 작가의 작품들.
▲ 울산에서 활동하는 오나경 작가의 작품들.
부산화랑협회가 주최·주관한 ‘제13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렸다. 이번 아트페어에는 해외 갤러리를 포함해 150여개 갤러리가 참가해 약 4000여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울산에서도 갤러리 월, 갤러리 지앤, 전원 화랑, 뮤즈세움 갤러리, 갤러리 초혜 등 5곳에서 참가했다.

그러나 부산, 울산, 경남 지역 화랑을 주축으로 설립된 부산화랑협회가 주최·주관한 행사임에도 울산에서 참여한 갤러리는 전체의 3%(5곳)에 불과한데다 울산 갤러리에서 선보인 작품의 작가들 중 울산 출신이 아닌 경우가 많아 타 지역과 비교됐다.

지난 12일 찾은 벡스코 제1전시장 2&3홀. 입구에는 제13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에 들어가기 위해 입장권을 뽑으려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행사장 안으로 들어서자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관람객들은 마음에 드는 작품의 사진을 찍고 작가에게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행사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이날 제일 먼저 찾은 갤러리는 울산의 갤러리 월이었다. 곽은지, 박준상, 홍창진 3명의 작가는 각자의 개성을 담은 추상화, 조각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곽은지 작가는 “울산에서는 나를 알리고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인데 여기 오니까 많은 사람들에게 작품에 대해 설명할 수 있고 홍보할 수 있어 좋다”고 밝혔다.

뮤즈세움 갤러리에서는 울산에서 활동하는 김경한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었으며 갤러리 초혜에서는 조철수, 이향숙, 홍지연, 송은효 작가 등 보다 많은 울산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또 갤러리 지앤에서는 울산에서 활동하는 김유리, 김유경, 오나경 작가를, 전원 화랑에서는 목아 작가를 만났다.

그러나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에서 만날 수 있는 울산 갤러리는 이뿐이었다. 울산 문화예술계의 참여가 타 지역에 비해 현저히 저조하다는 것을 체감한 순간이었다.

지난 1992년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아르쉬(면지) 화지와 오일파스텔(물감의 고체 형태) 등을 이용해 작업을 하며 독보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울산의 오나경 작가도 그동안은 계속 서울의 갤러리에서 참가하다 올해 처음으로 울산의 갤러리를 통해 행사에 참가했다.

울산에서 갤러리 지앤을 운영하며 이번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운영위원에 이름을 올린 김근숙 부산화랑협회 총무이사는 “이번에 울산에서 갤러리 5곳이 참가했는데 이는 역대 가장 많은 숫자다”라며 “울산에는 갤러리 수도 적은데다 지원도 상대적으로 적어 끌고 가는데 한계를 느낀다. 울산에서 작가들이 작업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더 많은 갤러리, 또 작가들이 이런 큰 행사에 참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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