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의 늪에 빠진 울산 아파트 분양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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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의 늪에 빠진 울산 아파트 분양시장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4.04.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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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미분양지표’가 악화하고, 매매 대신 전세로 실수요 쏠림이 뚜렷해지는 추세다.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울산 울주군을 비롯해 경기도 안성, 경북 포항·경주 등 9곳이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적용 기간은 다음달 9일까지다.

HUG는 미분양 세대수가 1000가구 이상이면서 ‘공동주택 재고 수 대비 미분양 가구 수’가 2% 이상인 시·군·구 중 미분양관리지역을 지정한다. 미분양 물량이 계속해서 해소되지 않는 지역, 신규 미분양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곳이 대상이다.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되면 분양보증 발급 전 사전 심사를 받아야 하는 등 신규 분양 잣대가 까다로워진다. 신규 주택이 공급되는 것을 제한한 상태에서 미분양을 털어내라는 취지에서다.

지난 2월말 기준 울산의 미분양아파트는 2713가구로 이중 절반이 넘는 1748가구가 울주군 지역의 물건이었다. 이 때문에 울주군은 지난해 2월 처음 지정된 이후 오는 5월까지 15개월 연속 ‘미분양관리지역’에 지정됐다.

여기에다 최근 인건비와 각종 원자잿값 인상으로 전국적으로 아파트 분양가격이 1년 전보다 크게 늘었지만, 울산은 주택시장 침체로 3월 민간아파트 분양 가격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과 비교해 줄었다.

지난달 울산의 ㎡당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506만원으로 전년동월 558만원보다 9.3% 줄었다. 같은 기간 전국은 17.24% 올랐고, 5대 광역시와 세종은 25.95% 인상됐다.

매매 시장에 한파가 지속되면서 아파트 매매 가격도 지속 내림세다. 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10% 하락했다. 전국의 아파트 가격 하락세는 서울(-0.02%)·인천(-0.04%)·경기(-0.25%)를 비롯해 8개도 지역에서 둔화한 가운데 울산과 대구(-0.50%), 부산(-0.31%)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아파트 전셋값은 지속 오름세다. 3월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이 전월보다 0.09% 오른 가운데 매매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졌던 울산은 3월에만 0.14% 올랐고, 올들어 누적 0.35% 인상됐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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