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국회 전반기 의장자리, 민주 조정식-추미애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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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국회 전반기 의장자리, 민주 조정식-추미애 2파전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4.04.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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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22대 국회 전반기 수장 자리를 놓고 조정식 사무총장(61)과 추미애(66) 전 법무부 장관 등 ‘2파전’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내 5선 가능성도 열려 있어 당소속 170여명의 개별 판단여부도 주목된다.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은 관례적으로 원내 1당에서 2명을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각 2년 임기로 선출해왔다.

당내 경선에서 이긴 후보가 국회 본회의 무기명 표결에서 재적의원 과반 찬성을 얻으면 당선돼왔다.

17일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단은 조 사무총장과 추 전 법무부 장관이 이번 총선에서 6선 고지에 올라 국회의장직 도전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찬계 출신인 조 사무총장은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지사 선거와 지난 대선 캠프에서 중책을 맡으며 당내 대표적인 친명계로 입지를 굳혔고, 이번 총선에서 공천 등 선거 실무를 담당하며 압승을 견인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 대표와 총선 개혁 공천을 이뤄내 총선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아 승리했다. 22대 국회는 정당 정치와 의회 정치를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단호히 맞서야 한다. 이를 위해 젊고 개혁적이며, 이 대표와 당과 호흡을 맞출 의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2016년 당 대표로 선출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이끌었다. 문재인 정부 당시 법무부 장관 시절 검찰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면서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대통령과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총선 전부터 6선에 성공하면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회의장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공공연히 밝혀온 추 전 장관은 이날 “혁신 의장의 역할을 많이 기대해주기 때문에 그런 역할이 주어진다면 거부하지 않겠다. 총선의 민의를 누가 잘 반영하고 실행할 수 있느냐, 누가 가장 근접한 실행을 해왔느냐가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라고 했다.

당내에선 서서히 대두되는 ‘5선 의장론’이 변수가 될 수 있다. 21대 국회 내내 여야가 강 대 강 대치를 벌여온 만큼 거대 양당의 협치를 잘 이끌 ‘일하는 의장’을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5선 가운데 도전자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5선 후보군으로는 김태년·안규백·우원식·윤호중·정성호 의원 등의 이름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 역시 친명계로 분류된다. 김·우·윤 의원은 원내대표를 지내 협상력을 갖췄고, 정 의원은 친명 좌장으로 불릴 만큼 이재명 대표와 가깝다. 안규백 의원은 이번 총선 국면에서 전략공천관리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여기에 더해 원로급의 경륜을 갖춘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도 거명된다. 박 전 원장과 정 전 장관도 이번 총선에서 5선에 성공했다.

한편 민주당은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를 다음 달 3일 선출한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김.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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