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태화강역~장생포(울산항역) 트램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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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태화강역~장생포(울산항역) 트램 달린다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4.04.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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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태화강역과 장생포(울산항역)가 수소트램으로 연결된다. 기존의 울산항선(태화강역~울산항역) 4.6㎞ 구간을 정비해 운행될 예정이다. 17일 울산항역에서 김두겸 울산시장, 서동욱 남구청장 등이 수소트램을 배경으로 현장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울산시가 교통 중심지인 태화강역과 고래 테마 관광지인 장생포(울산항역)를 잇는 구간에서 수소트램을 운행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2028 국제정원박람회를 대비해 교통 편의 향상은 물론 울산 관광을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다. 이 노선이 2027년 개통하면 울산이 세계 최초로 무가선 수소트램 상용화지역이 되는 셈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17일 남구 울산항역에서 수소트램 운행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시는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예정지이자 최고급 파크골프장이 조성될 태화강역 일대와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를 연결하는 4.6㎞ 구간에서 수소트램을 운행한다. 총 사업비는 235억원이다.

시는 일단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소규모 노면전차 등에 적용하는 궤도운송법에 따라 전액 자체 예산을 투입한다. 이 과정에서 사업 전담팀을 구성해 국가 보조 사업화도 추진, 재원 부담을 줄여 나간다는 복안이다.

시는 태화강역과 울산항역에 각각 정거장을 설치하고, 기존 울산항선 철로를 트램 운행에 맞게 정비할 예정이다.

국가철도공단 등 관련 기관과 선로 활용을 위한 논의가 끝나는 대로 기본계획 수립과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7년 말까지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이용객들은 태화강역 인근 삼산·여천 매립장에 조성되는 국제정원박람회장을 관람하고,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와 가까운 울산항역까지 수소트램으로 이동할 수 있다. 또 동해남부선을 통해 부산 등 외지에서 유입되는 관광객들이 태화강역에서 수소트램으로 환승하면 울산항역까지 이동할 수 있다.

운행 구간에는 정원 245명의 무가선 수소트램(3모듈)이 투입돼 1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수소트램으로 울산항역까지 이동 후 장생포 고래박물관 등 고래문화특구까지 이동하기 위해서는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향후 2차 사업을 통해 울산항역과 고래문화특구까지(1.9㎞)에도 트램 전용 노선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한 달 전 서동욱 남구청장이 울산시에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기존의 선로를 활용해 장생포 고래문화특구까지 수소트램을 운행한다면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친환경 수소도시 울산의 이미지를 홍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세계적인 파크골프장을 조성해 친환경적으로 다시 탄생하게 되는 삼산·여천 매립장, 고래 테마 관광지로 부상한 장생포 등으로 접근성을 높여 지역 관광이 활성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수소트램이 장생포로 연결되면 인근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출퇴근 편의가 개선되고, 지역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가 극대화될 것”이라면서 “과거 쓰레기 매립장에서 국제정원박람회장으로 거듭날 태화강역 일대를 수소트램 중심지로 만들어, 산업도시를 넘어 생태문화도시로 거듭난 울산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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