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동북아 에너지 허브’ 향한 큰걸음 내디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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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항 ‘동북아 에너지 허브’ 향한 큰걸음 내디뎌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4.04.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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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동북아 에너지 허브가 될 울산북항 코리아에너지터미널에서 첫 카고 입항 기념행사가 열렸다.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윤병석 SK가스 사장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국내 최대 액체화물 취급항만인 울산항이 동북아 에너지 허브로의 첫발을 내디뎠다.

울산의 동북아 에너지 물류 중심지 도약을 목표로 조성된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이 첫 카고 입항과 함께 상업 운전을 개시했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지난 17일 북신항 4번 부두에 호주 국적의 5만t급 케미칼 운반선 ‘NH SIRI’이 입항한 가운데 18일 첫 상업 운전을 했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이날 오후부터 19일 오전까지 ‘NH SIRI’호에 실린 납사를 시간당 3000㎘, 총 12만6000배럴을 하역했다.

이날은 터미널의 첫 상업 운전인 만큼 하역 과정에서 육상과 해상을 연결하는 각종 설비를 준비·점검하는 등 절차를 거쳐 차근차근 진행됐다. 또한 하역 과정에서 탱크에 발생하는 유증기를 포집·연소하는 친환경 설비 ‘VCU’(Vapor Combustion Unit)도 본격 가동했다. 하역 작업 이후에는 제품 품질을 상호 검증하는 샘플링 작업도 진행됐다.

첫 상업 운전에 앞서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이날 울산 북항 4번 부두에서 안효대 울산경제부시장, 이경식 울산경제자유구역청장,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윤병석 SK가스 사장,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석유제품 첫 입고 행사’를 열었다.

이날 첫 카고가 입항한 데 이어 현재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인 LNG터미널이 오는 6월 완공되면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LNG와 오일을 동시에 취급하는 국내 첫 복합 에너지 터미널로 제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위해 지난 5일에는 북신항 2번 부두에 11만9000t급 초대형 LNG선박이 입항해 LNG 설비 시운전까지 마쳤다.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이번 첫 카고 입항을 시작으로 국내외 에너지 기업들과 끊임없는 교류를 통해 울산이 에너지 물류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동북아 에너지 허브 정책의 일환으로 울산 북항에 건설 중인 석유·가스 복합터미널이다. 한국석유공사와 SK가스가 합작해 지난해 12월 석유 저장시설이 완공됐고, 오는 6월에는 LNG 저장시설이 들어선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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