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1992년 일본 교토의 지장원에서 가져다 심은 ‘오색팔중산춘’ 동백을 ‘가토 기요마사가 울산에서 가져갔다’라고 하는 것은 명확한 역사적 사료와 학문적 근거가 드러난 것을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이 오색팔중산춘 동백을 울산동백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각 지자체나 민간단체 등에 권고했다.
학술적, 행정적으로 논란의 종지부를 찍겠다는 이야기다. 시는 시청 정원 중심에 자라고 있는 이 왜 동백 앞에 세워놓았던 ‘울산동백’ 이름의 안내판을 뽑아냈다. 이 오색팔중산춘을 구의 상징 꽃으로 정한 울산 중구도 시의 발표에 따라 다른 꽃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30년 넘게 오색팔중산춘 울산동백이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는 이 동백은 여전히 울산시를 대표하는 시청의 중앙 정원에서 자라고 있다.
더 이상 의미가 없는 이 동백나무 대신 울산 출신의 세계적인 무궁화 육종학자 심경구 박사가 울산의 지명을 붙인 무궁화 11종을 한 나무에 고접한 뜻깊은 무궁화나무를 심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한민국의 꽃이자 울산사랑을 상징하는 심경구 박사의 ’울산사랑 무궁화’가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시청에 이식되는 그날이야말로 바로 사필귀정(事必歸正)이 완성되는 날이 아닐까 싶다.
임규동 디지털미디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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